상암 40평형 평당 2천만원 넘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8-04 17: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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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단지 7억 훌쩍… DMC개발등 호재 탓에 1~2년새 50% ↑ 서울 마포 상암지구 40평형 아파트 값이 평당 2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중순 입주를 시작한 6단지 40평형 시세가 7억5000만~8억5000만원선에 형성돼 있는 것.

6월초부터 입주한 7단지 40평형도 7억~7억5000만원선으로 평당 2000만원에 육박한다.

6·7단지 40평형 분양가가 4억9000만~5억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1~2년새 평균 50% 정도 오른 셈이다. 인근 중개업계는 상암지구의 주거환경이 쾌적한데다 DMC 개발 등 호재가 반영돼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교육·교통 등 기반시설 미비해 입주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매매가만 지나치게 오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학교·교통편 부족ㆍ입주율 낮아
상암지구 40평형대 아파트에는 수억원대 프리미엄이 붙어 있지만 빈 집이 수두룩하다. 지정 입주기간을 마친 7단지 입주율은 50%에 불과하다. 이는 학교·교통시설 등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

실제로 1만3900평이 학교용지로 지정돼 있지만 현재는 상암초등학교 1곳만 개설돼 있다. 초·중·고교 건립공사가 진행중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여서 한동안은 지구 밖 학교로 통학해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다는 것도 입주율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이다. 상암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까지는 걸어서 15분이나 걸린다. 버스노선이 많지 않아 서울 각 지역으로의 연계성도 떨어진다.

J공인 강봉정 실장은 “전셋집을 보러 왔던 사람들이 교육·교통여건이 불편하다며 돌아선다”며 “직접 들어와 살겠다던 집주인들도 기반시설이 어느 정도 갖춰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입주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가치 감안해도 “너무 올랐다”
상암지구는 한강, 월드컵공원 등 녹지·휴식공간이 풍부하고 서울 중심지에 위치한 택지개발지구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주거지로 꼽힌다.

하지만 각종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2010년까지는 공사 먼지, 소음 등 불편함을 겪어야 한다.

개발이 덜 된 상암지구 40평형 아파트값이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가격과 맞먹는 것도 미래가치가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평가다. 서울 7차 동시분양에 나온 목동 트라팰리스 주상복합아파트는 42평형 분양가를 평당 2000만원선으로 책정, 고분양가 논란을 빚기도 했다.

매매가에 비해 전세가가 턱없이 낮은 것도 상암지구 아파트값 거품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8억원을 호가하는 40평형 아파트의 전셋값이 1억5000만~2억원선으로 매매가의 30%도 안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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