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여론조사 기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3-16 19: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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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연천 조사단체 안밝히고 총선 지지자 물어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조사기관을 밝히지 않은 채 지지인물과 정당을 물어 오는 불법여론조사가 포천·연천 지역구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ARS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이번 여론조사는 조사기관이나 단체를 전혀 밝히지 않는 상태로 포천·연천 지역구의 후보만 거론하고 있어 많은 유권자들이 조사 결과에 따른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포천시 일동면 수입리 한 모(45·여)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경 총선 관련한 ARS를 이용한 전화를 받고 여론조사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한씨는 “조사단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단체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하고 “4월에 있을 총선에서 어느 후보와 정당을 지지할 것”인가를 물어왔다고 밝혔다. 또한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김 모(38)씨도 “한씨와 꼭 같은 내용에 여론조사를 물어왔다”고 밝히고 “조사 단체를 밝히지 않은 것은 분명 이 선거법에 위배된다”며 “조사 결과를 어떤 형태든지 악용할 소지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같이 유권자들의 갖은 우려와 추측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한 유권자는 다음과 같이 부작용을 설명했다.

유권자는 “포천·연천 지역구만을 대상으로 한 이번과 같은 불법적인 여론조사는 특정 후보측에서 사전 당선확률에 대한 사전분석과 함께 선거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추정하면서 “일부 몰지각한 여론매체나 선거기획사가 자료 또는 후보자 포섭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 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한편 포천시 선관위 관련자는 “여론조사기관을 밝히지 않은 것은 명백히 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밝히고, “관련기관인 포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해 법적 조치할 것이다”며 공명선거의지를 밝혔다.

/황종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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