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청탁’남상국 前대우건설 사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3-11 2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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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한강투신 자살? 11일 오후 12시50분께 서울 한남대교 남단에서 북단으로 400여m 떨어진 곳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에게 3000만원을 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아오던 남상국(59) 전 대우건설 사장이 부인 김선옥(53)씨 명의의 레간자 승용차에서 내려 한강에 투신했다.

남 전 사장의 사체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물 속에서 남 전 사장 아들(26) 소유의 휴대전화 1개가 발견돼 남 전 사장의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 변호인은 노 대통령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인 오후 12시9분께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채동욱 부장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남 전 사장이 오늘 대통령 회견을 듣다가 자신의 연임에 대한 청탁을 거부했다는 등의 내용을 듣고?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고 한강에서 자살하겠다며 전화가 왔었다”고 알려줬다.

채 부장검사로부터 이 사실을 전달받은 주임검사는 남 전 사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자 곧바로 경찰청 상황실에 신고했다.

남 전 사장은 투신 전 대우건설 신모 법무팀장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내가 모두 짊어지고 가겠다”며 “한강 남단에 차를 세워두었으니 가져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남대교 남단에서 남 전 사장 부인 명의의 서울30마 1343호 회색?레간자 승용차를 발견했으며, 현재 용산경찰서에서 한강순찰대 경비정 2대와 112순찰차, 구급차 2대 등을 동원한 가운데 남 전 사장의 신원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또 레간자 승용차와 사무실 등에서 유서 확보에 나섰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남 전 사장의 투신 소식이 전해지자 남 전 사장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과 대우건설 본사는 충격에 휩싸인 채 외부와 접촉을 끊고 경찰의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남 전 사장의 자택에는 오후 2시40분께 대우건설 임직원 등 회사 관계자? 7명이 급하게 찾아왔다.

이들을 마중나온 부인 김씨는 눈시울을 붉힌 모습으로 “아무 것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몰려든 취재진과의 접촉을 거부했다.

남 전 사장은 대우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2000년 말부터 대표 이사 사장을 맡아오던 중 최근 정치권에 비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며, 사장 유임을 위해 지난해말 노 대통령 친형 건평씨에게 3000만원을 준? 혐의가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검찰 수사결과 남 전 사장은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건평씨를 직접? 만나 연임을 도와 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한 뒤, 한달 뒤에는 모 리츠회사 관계자를 통해 연임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줬다가 3개월 뒤 돌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노 대통령은 특별기자회견 중 형 건평씨의 금품 수수와 관련된 부분을? 언급하면서 “대우건설의 사장처럼 좋은 학교 나오시고 크게 성공하신? 분들이? 시골에 있는 별볼일 없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주고 그런일 이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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