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단체 대표“친척중 土公간부 있다”꾀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3-08 19: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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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명목 30억챙겨 잠적 전국 규모의 학부모단체 공동대표가 주변인물들로부터 투자비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받은 뒤 잠적,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수원중부경찰서와 경기도학교운영위원장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00년 H학부모단체 공동대표이자 수원 모 고교 학교운영위원장이었던 황 모(49·여·서울 관악구)씨가 이 학교 교장 부인인 유 모(65)씨에게 ‘수원시 장안구에 들어서는 W아파트를 절반 가격에 분양받게 해주겠다’며 1억3000만원을 받았다.

황씨는 이어 ‘도시계획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유씨로부터 투자 명목으로 7억여원을 비롯해 경기도 학교운영협의회 관계자 서 모(49)씨, 수원 S초교, T고교, D중학교 운영위원장과 운영위원 등으로부터 모두 30여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황씨는 ‘토지공사 간부인 가까운 친척한테 들은 정보인데 화성 동탄, 용인 수지, 서울 은평구 뉴타운 자리에 땅을 사면 수십배의 차익을 남길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4일 유씨 등 2명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으나 황씨는 지난달 24일 이미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고소장을 낸 사람이 2명, 진정서를 낸 사람이 1명이지만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토지 공사 간부인 황씨의 친척은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H학부모단체 관계자는 “황씨의 가까운 친척이 토지공사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모두 황씨의 말을 굳게 믿었다”며 “7일 황씨를 단체에서 제명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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