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앙재해대책본부가 발표한 재해대책보고서에 따르면 비닐하우스, 축사, 인삼재배 시설의 피해내역이 꾸준히 늘어나다 갑자기 격감하고 건물 피해규모는 늘었으나 피해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오후 7시 기준으로 발표한 재해대책보고서에는 건물피해가 26동(18억원)이었고, 비닐하우스 5422㏊(754억원), 축사 1만2392동(426억원), 수산증·양식 시설 14개소(7억원), 인삼재배 등 시설 5만개소(465억원)로 각각 집계됐다.
그러나 7일 오전 6시 발표에는 건물피해는 37동(4억원)이었고, 비닐하우스 1782㏊(1465억원), 축사 2075동(645억원), 수산 증·양식 시설 51개소(18억원), 인삼재배 등 시설 3787개소(834억원)로 나타났다.
일부 시설의 경우 피해금액이 늘어났음에도 피해시설 숫자가 오히려 줄었고, 피해규모가 늘었음에도 피해액은 줄어든 시설도 있었던 것.
건물 피해내역은 이전 발표치에 비해 11동 늘었으나 피해액은 14억원 감소했다.
비닐하우스 피해규모도 3640㏊ 줄었으나 피해액은 711억원 늘었고, 축사 피해규모도 1만2392동에서 2075동으로 급감했으나 피해액은 426억원에서 645억원으로늘어 피해집계가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했다.
뿐만 아니라 인삼재배 등 시설 피해규모도 5만개소에서 3787개소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액은 오히려 465억원에서 834억원으로 증가했다.
앞서 6일 오후 4시와 5시 보고서도 틀린 피해정보를 발표했던 것으로 확인돼 6일 오후동안 잘못된 정보가 국가 재해대책기구의 이름으로 계속 쏟아졌다.
재해대책본부는 그러나 이같은 오류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재해대책보고서에 어떤 해명이나 설명도 달지 않았고 피해규모와 피해액 사이의 오류를 지적해 낼 수 있는 안목도 없었다.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6일과 7일 발표치는 모두 누적집계치가 맞고 전산 집계하는 파트에서 오류가 생겨 계속 잘못된 정보가 나갔다”고 해명했다.
그는 “재해대책본부 사람들도 상황에 대처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피해상황이 속속 올라오다보니 전산이 폭주해 이런 현상이 생긴 것 같다”며 “전날까지 잘못된 폭설피해 정보가 나갔던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장인 허성관 행자부 장관이 “나도 어제 대통령에게 거짓말 보고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라고 한 말은 곱씹어볼 만하다.
한편 재해대책본부는 지난 5일 오전 9시 충청지역 적설량이 10cm를 넘었음에도 고속도로 통제요청을 못했고, 도로공사는 5일 오후 2시가 지나서야 고속도로 통제에 들어가는 등 허술한 대책으로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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