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환경과 공사지연으로 무더기 등록 거부사태를 빚은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충훈고등학교가 3일 예정대로 신축 교사에서 입학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이날 등록을 했거나 등록을 했지만 입학을 거부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다른곳에서 별도의 입학식을 갖는 사태가 일어나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신축 충훈고등학교 본관 1층 다목적홀에서 전체입학 예정자 554명중 329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이 열렸고 같은 시간 안양시청 강당에는 입학을 거부한 225명이 별도의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인성 교육을 받았으며 오후에는 도교육청에서 별도의 입학식을 가졌다.
충훈고등학교 입학식은 그동안 많은 우려와는 달리 이날은 진입로나 학교시설공사가 수업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마무리 됐고 새건물 특유의 냄새를 없애주는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계필현 충훈고등학교 교장은 “개교도 하기 전 많은 물의를 일으켰으나 아픈만큼 성숙한다고 앞으로 학생들을 내 자식처럼 돌보고 열심히 가르쳐서 3년 후에는 이들을 모두 훌륭한 졸업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 모씨는 “딸이 충훈고에 배정된 뒤 학교에 와서보니 공사가 진행중이고 주변환경도 열악해 걱정을 많아 자식을 학교 재배정을 해서라도 다른 학교로 보내고 싶었으나 시기적이나 여건이 허락치 않아 일단 입학 시켰지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학생들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입학식을 치렀지만 많은 친구들이 자리를 함께 하지 않아 뒷맛이 개운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정용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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