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이 전세값 상승 주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24 19:12:4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경기북부 500만~1000만원씩…그나마 구하기도 어려워 소형 주거공간인 속칭 ‘원룸’이 시설보완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려 받으면서 전세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원룸은 최근 대학가는 물론 시내중심가까지 파고들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과잉공급으로 가격하락이 우려됐으나, 수요자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의정부, 고양, 양주시 등 경기북부 부동산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의정부 S, K대와 포천 송우리 D대 등 지역 대학가 주변 원룸값은 10평을 기준으로 보증금 100만∼500만원에 1개월당 25만∼35만원 선이다.

이는 지난해 대학가 주변 원룸 10평을 기준으로 보증금 100만∼300만원에 월 20만∼30만원선에 거래되던 것에 비해 무려 25% 가량 오른 셈이다.

이처럼 원룸값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오른 것은 최근 원룸공급업자들이 에어컨 등 각종 생활 편리시설을 보완해 공급하면서 가격을 올려 받고 있기 때문이다.

원룸 건축이 늘면서 공급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음에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독립공간에서 편리한 생활이 가능해 수요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원룸 아파트의 임대가 상승은 인근 아파트 등 주택 전세값 상승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 원룸값 상승세와 함께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이사철이 다가옴에 따라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값이 크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는 전세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전월에 비해 500만∼1000만원씩 오르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얘기다.

최근 하숙생활을 접고 대학가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는 회사원 김 모씨(29·의정부시 의정부 2동)는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밖에서 끼니를 해결할 때가 많아 하숙보다는 원룸으로 주거지를 바꾼 것이다”라며 “원룸의 경우 시설이 편리한데다 깨끗하지만 원룸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에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이모씨(56·공인중개사)는 “고급화로 인한 원룸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원룸값 상승으로 인한 전세값 상승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윤한모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