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무원 땅투기 의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19 20: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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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간부 3~5명 도시계획수립지역 친·인척 명의 공동분할형식 매입 도시계획수립(안) 특정지역에 광범위 투자로 매수한 후 지분형식을 취해 투기의혹이 있는 고양시 고위직 간부 3∼5명이 이 지역 공동주택사업에 관여한 D건설사의 토지 매수작업 과정에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지역민들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 벽제2지구(목암마을)내에 위치한 벽제동 산 43-7 임야 8033㎡와 벽제동 103번지 답 3567㎡, 벽제동 산 48-28 임야 975㎡ 등 1만2575㎡의 토지를 모 사업소 K소장과 K동 A동장 등 공무원과 부인 및 친·인척명의로 10여명이 공동분할형식으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동장은 이 과정에서 IMF사태로 인한 경영압박으로 부도에 처한 관산동 631번지 모 가구공장을 가구공장 소유자 B씨가 애원함에도 불구하고 법적 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가로채 결과적으로 공장을 도산에 이르게 했다는 비난도 받고있다.

시민 이성영(가명·일산동)씨는“관내에 근무하는 점을 이용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인의 약점을 알고 경매라는 형식으로 공장을 매수했다는 것은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빼앗는 행위와 다름없다”며 “이 같은 공직자의 품위 손상으로 많은 공무원들의 사기가 저하될 것은 물론 마구잡이식 토지, 공장 등의 투기로 악덕 사채업자로 변신한 이들을 보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며 분개했다.

가구공장 경영부채로 경매를 당한 B씨는 “2차 응찰에 따라 경락한 A동장에게 일체의 비용 변제를 제시해 가구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재기를 위해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타협자체를 거절해 회사도산을 막을 수 없었는데 일반적으로 악덕 사채업자가 아닌 경우 약간의 비용을 산출하여 손익을 보장하는 것이 사회적 관례가 아니냐”며 통탄해 했다.

시민 김성일(가명·벽제동)씨는“각종규제에 묶여 개발이 어렵던 땅이 어느날 갑자기 매매가 활발히 이뤄져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지난 99년 2월 벽제동 일원 5만3000여평이 도시계획(안)이 결정된 직후 고양시 A동장 등 공무원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가구공장을 부인명의로 인수한 A동장은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에서“경락으로 받았다. 왜? 내 돈 갖고 내가 샀는데 뭐가 잘못됐냐!”“몇 달(퇴직)남지 않았는데 주접떨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 공직자 신분을 망각한 행태를 보여 시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또, K소장은 “그건(토지투기) 아니고, 다만 여유 돈이 있어서 토지를 매입했을 뿐이며 도시계획이후 매입한 것으로 관계기관 등에 문의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들은 이와 관련해 “도시계획 수립과정에서 공직자는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생각이 많은데 공직자가 토지투기를 일삼는 일 또, 기업의 약점을 이용해 치부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있어서도 안 되는 것 아니냐?”며 입을 모으고 있다.

/이종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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