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초등생 피살사건 용의자 중학생 석방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19 20: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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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 신빙성 떨어진다”
초등생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용의자로 긴급체포한 박 모(14·중2)군을 ‘자백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석방키로 결정, 이번 수사가 물증확보 없이 진술에만 의존해 무리하게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경찰이 최근 잇따른 실종사건의 불을 지핀 이 사건의 조기 해결에 집착하다 10대의 자백에 놀아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경찰은 “박 군이 ‘경찰이 형의 아식스 운동화를 수사하는 것을 알고 형이 괜히 의심을 받을까봐 내가 대신 (범행을) 했다’고 말을 바꾸었고 자백을 뒷받침할 만한 보강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석방 사유를 밝혔다.

경찰이 박 군을 용의선상에 올린 것은 지난 12일, 박 군이 개학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고 평소 여러번 가출해 자퇴생과 어울려 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부터다.

박 군의 형(21)은 “내 운동화 사이즈는 240㎜인데 내 동생 것은 245㎜로 크기가 다를 뿐 아니라 경찰이 가져간 흰색 운동화는 내 동생이 신지 않는 것”이라며 “동생은 범인이 아니다”고 경찰에 강력 항의했다.

보강수사에도 불구 박 군이 무혐의 처리될 경우 경찰이 판단력이 떨어지고 의지가 약한 10대 청소년을 12시간이상 조사하다 유력한 용의자라며 긴급체포하고 언론에 발표함으로써 공권력에 대한 불신은 물론 심각한 인권침해를 범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문찬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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