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 이상을 건낸 교장 4명도 검찰에 감사 자료를 넘겼으며, 나머지 금품 제공자 18명에 대해서는 해임 등 중징계를 내리도록 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8월 실시한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관내 초·중학교의 교원 인사업무를 담당하는 H씨가 2001년부터 2년여간 32회에 걸쳐 교장 18명과 교감 4명으로부터 5580만원을 받았다가 최장 57일 안에 전액을 본인들의 은행계좌로 돌려준 사실을 발견했다.
금품 제공자는 자신의 집에서 가깝거나, 전교조의 활동력이 미약하거나, 강남권에 있는 학교로 전보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H씨의 집 근처 음식점에서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한 뒤 적게는 50만원부터 많게는 1000만원이 든 `봉투’를 단행본 책갈피에 끼워 “책이나 읽으시라”며 건냈다고 감사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 교장은 이같은 방법으로 2002년 10월 강남구의 초등학교로 발령해 줄 것을 청탁하면서 500만원을 제공했다.
다른 교장은 정기인사를 앞두고 자신의 집 근처 학교로 발령 받기 위해 2002년 9월 H씨에게 100만원을 건냈으나, 인사가 희망대로 이뤄지지 않자 H씨를 다시 만나 “다음 인사때 도와달라”면서 1000만원을 전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적발된 교장.교감의 상당수가 서울 강남·서초구 거주자”라며 “청탁은 대부분 이뤄졌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와 별도로 H씨가 서울시 교육위원회 서모 의장을 포함한 정부 고위관료로부터 37명의 교원에 대한 인사청탁을 받고, 이들에 대한 인사를 호의적으로 처리한 사실도 적발했다.
감사원은 37명의 신상이 적힌 H씨의 메모장도 입수했으나 H씨는 “단순 참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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