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사상 처음 폭력수사 시비가 불거져 파문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특검보의 사의표명으로 인해 `측근비리’ 특검수사는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이우승 특검보는 이날 오전 “특검보로 임명된 이후 성심성의껏 수사에 임해왔다”며 “그러나 파견검사 등 수사관련자들의 수사거부와 교묘한 수사방해로 인해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지난 1월20일 관련 기록 검토를 끝내고 난 뒤 파견검사에게 농협 임직원의 계좌추적과 수사계획서 작성을 지시했으나 파견검사는 `연관성이 없다’며 이를 거부하다 20일 후에야 형식적인 수사계획서를 제출했다”며 “특검이 시작된 지 한달이 넘도록 썬앤문 관련 비리의혹 수사는 사실상 착수조차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9일 특검에게 파견검사 취소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파견검사는 오히려 특검에게 `특검보의 인권을 무시한 폭력 수사로 인해 양심상 수사를 계속할 수 없다’며 대검에 복귀요청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폭력 시비와 관련, “지난 2일 농협사기 대출 사건을 수사하던 중 피내사자의 발을 한두번 걷어 찬 일이 있다”며 “그러나 파견검사는 이런 사실만을 트집잡아 수사는 하지 않고 `특검보가 폭력수사를 지시했다’는 취지로 대검에 보고했으며 `이런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특검보를 그만두도록 종용했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특검수사에서 농협 사기대출 사건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그날 농협 대출담당자를 불러 조사를 벌였으나 담당자는 37회에 걸쳐 대출규정에 어긋난 대출을 일으킨 당사자임에도 `업무착오로 일어난 일’이라고 궤변을 늘어놓아 흥분한 나머지 이런 행동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특검보는 “특검도 이 사실을 트집잡아 본인과 수사를 더 이상 할 수 없다며 결국 수사권을 박탈했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국민과 특검팀에게 실망을 안겨드렸지만 이 일에 대한 책임규명이 따라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사유종시(事有終始)라는 말이 있듯 저의 희생으로 특검 수사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면 모든 고통을 감내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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