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에서는 학생·노동운동에 참여했던 ‘운동권’ 출신 일색이었던 과거와 달리 직장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춘 경력자들이 몰리면서 시민단체들은 이들이 시민운동에 새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상근 실무자인 간사를 모집한 참여연대는 7~8명 모집에 30일까지 70여명이 지원해 10대1 전후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들 가운데는 직장에서 2~3년 경력을 쌓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태운동을 목표로 올해 신설된 ‘대안사회팀’에는 증권사 직원, 외국계 백화점 의류 담당, TV 홈쇼핑 PD, 컴퓨터회사 엔지니어 등 독특한 경력의 지원자가 몰렸다. 첫 월급이 70만원 안팎이기 때문에 이들이 받는 임금은 전 직장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들은 지원서에서 “창의력과 신념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다”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강백 대안사회팀장은 “전문직종에 근무한 경험이 시민운동가로서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까지 원서를 받은 한국여성민우회에도 8명의 지원자 중 환경연구소 연구원, 여성문제 상담사 등이 포함돼 있으며 지난달 28일 접수를 마감한 문화운동단체 ‘문화연대’에도 1명 모집에 방송국 구성작가, 공연 이벤트 기획자 등 10여명이 몰렸다. 민우회 최명숙(여) 사무처장은 “이들에게 전문적 지식과 신념이 결합된 새로운 시민운동가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유명세를 타고 있는 단체의 경우는 이같은 경쟁률이 더욱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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