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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효성 제공) |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공급망 효율화가 전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가 맞물리면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이 같은 전력시장 변화에 대응해 차세대 전력망 기술 개발과 미국 현지 생산 기반 확대를 추진해왔다.
조 회장은 “AI 및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인프라는 이제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산업이 됐다”며 “효성중공업 미국 공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전력망 안정화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중공업은 반도체 변압기(SST)를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스태콤(STATCOM),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차세대 전력망 기술과 초고압변압기·차단기 등 기존 전력기기 사업을 연계해 미국 AI 데이터센터 전력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SST를 AI 시대 송배전망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보고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2022년에는 도심 배전망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22.9kV 1.05MVA급 SST 개발에 성공했다.
SST는 기존 변압기의 절연 기능을 유지하면서 전력반도체를 활용해 전압과 전류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설비다. 고도의 전력 제어 기술이 필요한 만큼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은 전력 인프라 고도화에 따라 세계 SST 시장이 향후 연평균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2.9kV 이상 고압을 다루는 데이터센터용 대용량 SST는 상용화와 실증이 진행되고 있는 초기 시장으로, 효성중공업은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내 생산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인수와 증설에 총 3억달러(약 4400억원)를 투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수준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초고압차단기 현지 생산체제도 구축한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전력 인프라 기업 콴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72.5kV부터 800kV급 초고압차단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전력기기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현지에서 초고압변압기와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을 모두 갖추게 된다.
콴타는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전력수요 시설을 대상으로 인프라 솔루션 사업과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콴타의 인프라 사업 역량과 자사의 전력기기 기술력을 결합해 미국 전력시장 내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효성중공업은 향후 SST·ESS·STATCOM·HVDC 등 차세대 전력망 기술에 초고압변압기·차단기 기술과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결합해 AI·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고 관련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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