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컬처 펀드, 예술·문화 매거진 ‘아트 & 컬처’ 2호 선보여

김민혜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10-23 14: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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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 & 컬처 매거진 제2호 표지. (사진=샤넬 컬처 펀드 제공)

 

샤넬 컬처 펀드가 예술가와 문화계 인물들의 창작 활동을 기록한 ‘아트 & 컬처(ARTS & CULTURE)’ 매거진 두 번째 호를 발간했다. 이번 간행물은 2026년 10월 23일부터 세계 17개국의 독립 서점과 매거진 전문 서점 32곳, 주요 예술 기관에서 무료로 배포된다.

제2호의 표지에는 신디 셔먼(Cindy Sherman)의 신작이 실렸다. 내부에는 작품을 확장해 소개하는 포트폴리오도 마련됐다. 이번 작품은 셔먼의 ‘Fabric Matrons’ 연작으로, 파리 외곽에 위치한 샤넬 패트리모니(Chanel Patrimoine) 아카이브의 직물과 코스튬 주얼리를 활용했다.

음악가이자 작가인 패티 스미스(Patti Smith)는 2026년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CHANEL Next Prize) 수상자 10명을 기념하는 자필 오리지널 가사를 공개한다. 이와 함께 아티스트 린더 스털링(Linder Sterling)의 초기 주요 작품을 살펴보는 콘텐츠도 수록됐다.

미술 분야에서는 함부르거 반호프 현대 미술관의 샘 바더윌(Sam Bardaouil)이 클라라 호스네들로바(Klára Hosnedlová)의 작품을 다룬다. 작가이자 문학 평론가인 머브 엠리(Merve Emre)는 가브리엘 샤넬의 지중해 빌라 라 파우자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작가들과 대담했다.

공연예술과 영화, 문학을 주제로 한 글도 실렸다. 퓰리처상 수상 극작가 린 노티지(Lynn Nottage)와 런던 로열 내셔널 시어터 디렉터 인두 루바싱엄 MBE(Indhu Rubasingham MBE)는 무대에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의 미래를 논의했다. 작가 겸 편집자 앤드루 더빈(Andrew Durbin)은 페기 구겐하임(Peggy Guggenheim)의 삶과 유산을 살펴보고, 다큐멘터리 감독 리사 이모르디노 브릴랜드(Lisa Immordino Vreeland)는 장 콕토(Jean Cocteau)의 예술적 비전을 소개한다. 아트21(Art21)의 티나 쿠키엘스키(Tina Kukielski)는 디지털 시대의 다큐멘터리를 주제로 글을 썼다.

세계 미술 기관의 관계자들도 필진으로 참여했다. 홍콩 M+의 실케 슈미클(Silke Schmickl), 뉴욕 하이라인 아트(High Line Art)의 세실리아 알레마니(Cecilia Alemani), 루마 아를(LUMA Arles)의 시몽 카스테(Simon Castets), 런던 영국 국립 초상화 미술관의 빅토리아 시달(Victoria Siddall), 상하이 파워 스테이션 오브 아트(Power Station of Art)의 궁옌(Gong Yan)이 참여 명단에 포함됐다.

작가 알바로 베링턴(Alvaro Barrington), 나이리 바그라미안(Nairy Baghramian), 자미안 줄리아노 빌라니(Jamian Juliano-Villani), 매튜 러츠-키노이(Matthew Lutz-Kinoy), 애덤 펜들턴(Adam Pendleton), 레이첼 로즈(Rachel Rose), 성 티우(Sung Tieu)의 작품과 활동도 소개된다. 건축가 쿨라팟 얀트라사스트(Kulapat Yantrasast) 역시 이번 호에 참여했다.

매거진 발간은 샤넬 아트, 컬처 & 헤리티지 부문 총괄 야나 필(Yana Peel)이 이끌었다. 야나 필은 샤넬 컬처 펀드가 예술가와 아이디어, 새로운 창작 행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키우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거진을 이러한 활동의 기록 공간으로 소개하면서, 정체성과 여성의 페르소나에 대한 주도권을 50년 동안 탐구해 온 신디 셔먼이 이번 호의 표지 작가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야나 필은 셔먼의 사진이 현대 여성과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자유를 존중과 배려의 시선으로 다룬다고 설명했다. 셔먼이 신작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샤넬 창립자 가브리엘 샤넬과 샤넬의 특별한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샤넬 컬처 펀드는 인쇄 매체의 가치를 이어가고 지역 독립 서점과 협력하기 위해 이번 매거진을 무료로 배포한다. 배포 대상은 전 세계 17개국의 지정 서점과 주요 예술 기관이며, 광고는 파트너 서점의 광고로 제한된다. 해당 광고는 별도 비용 없이 게재된다.

주요 배포처는 지역별로 구성됐다. 홍콩의 ACO Books와 Commaa, 미국 컬버시티의 Arcana: books on the arts, 암스테르담의 Athenaeum Nieuwscentrum, 상하이의 Bananafish와 Dododo Book, 시드니의 BTWNLNS, 멕시코시티의 Casa Bosques와 Lolo, 서울의 Curriculum, 방콕의 Dib Bangkok에서 매거진을 제공한다.

독일 베를린의 Do you read me!?, Walther König, 함부르거 반호프 현대 미술관과 영국 런던의 Foreign Exchange, Reference Point, Rococo News & Magazines, Tenderbooks, 글래스고의 Ripe Mags도 배포처에 포함됐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Gato Sem Rabo, 중국 광저우의 Librairie Borges, 이탈리아 밀라노의 Libreria Bocca, 미국 뉴욕의 McNally Jackson과 구겐하임 미술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 대만 타이베이의 Moom Bookshop과 Winsing Art Place, 스위스 취리히의 Never Stop Reading, 일본 도쿄의 샤넬 넥서스 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 중국 베이징의 Postpost, 인도 뭄바이의 The White Crow, 프랑스 파리의 7L이 배포에 참여한다. 홍콩 M+ 뮤지엄 숍에서도 제공된다.

런던의 하우저 앤 워스(Hauser & Wirth)는 매거진 배포처이자 신디 셔먼의 사진 작품 전시가 열리는 장소다. 전시는 이달 13일부터 12월 23일까지 진행된다. 발간 기념 행사도 10월과 11월에 걸쳐 런던, 파리, 홍콩, 도쿄, 상하이, 뉴욕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매거진은 영어로 제작됐으며, 약 300페이지 분량에 세로 30.5cm, 가로 23.2cm의 대형 판형으로 구성됐다. 여러 종류의 종이를 사용해 시각적 요소와 함께 인쇄물의 촉각적 특성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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