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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썽사납게 뒤엉킨 전선과 도로변을 점령한 전신주는 오랫동안 도시 미관을 해치고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주범이다.
주민 왕래가 잦은 생활권일수록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그렇기에 강화군이 추진하는 '알미골 사거리~하나로마트 간' 배전 선로 지중화 사업은 가뭄에 단비처럼 반갑다.
공중에 얼키설키 얽혀 있는 전선과 통신선을 땅속에 묻고 전신주를 철거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군민 혈세 40여억 원이 투입된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막대한 예산이 쓰이는 만큼 단순한 시설 정비에 그쳐서는 절대 안 된다. 거미줄 같은 전선이 사라진 깨끗한 하늘은 강화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넓어진 보행로는 교통약자들에게 안전한 이동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강풍이나 태풍으로 인한 정전 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 다행히 지난해 인천시 사업 승인이 났다.
또 올해 한전 최종 승인까지 받아 사업 추진의 단단한 기반이 마련됐다. 강화군은 올해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7년 착공, 연내 준공을 목표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다만 공사 과정에서 소음과 교통 통제 등 주민 불편이 예상된다. 군은 착공 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일정을 자세히 공유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쳐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
한전 및 통신사와 긴밀히 협의, 공사 기간을 최적화하겠다는 군의 방침은 다행스럽다. 도시 경쟁력은 주민들이 체감하는 안전하고 쾌적한 일상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따라서 이번 지중화 사업이 군민 삶의 질을 높이고 강화를 찾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도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은 물론 땅속에 묻는 전선이 ‘강화의 미래’를 밝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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