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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분당제생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경주 과장이 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
특히 최근 온도가 크게 낮아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호흡기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병원장 손정환)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경주 과장은 “날씨가 추워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기침, 콧물,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이맘때면 흔히 감기를 떠올리지만, 발열과 근육통, 심한 피로감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면 인플루엔자, 즉 독감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감염병이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할 수 있지만 독감은 매년 겨울부터 봄까지 유행하고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기침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자와 영유아, 임신부, 만성질환자, 면역 저하자 등은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경주 과장은 “진료현장에는 기침과 발열로 시작된 증상이 호흡곤란이나 폐렴으로 진행해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많이 찾아온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는 감염으로 인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며 “독감을 단순한 계절성 질환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예방과 적절한 시기에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독감 예방을 위해 가장 먼저 권고되는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유행하는 유형과 특성이 달라질 수 있어 매년 유행이 예상되는 바이러스에 대응하도록 백신이 갱신된다. 이 전 해에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다음 절기 접종이 필요한 이유다.
이경주 과장은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해서 독감에 절대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을 60~80% 정도 예방해줄 수 있고,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병이 심해지는 것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며 “백신의 예방효과는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백신 간의 일치 정도, 접종자의 연령과 건강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단, 인플루엔자 백신이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일반 감기를 예방해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높은 고령자,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은 접종 대상과 시기를 확인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해당 절기의 지원 일정과 지정 의료기관을 확인하면 된다.
예방접종 시기 역시 고려해야 한다. 백신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일반적으로 약 2주가 필요하므로, 독감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에는 만약 백신 접종을 하지 못 하였는데 이미 유행이 시작되었더라도 유행 시기 중에는 언제라도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국내에도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이 도입되었다.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18~64세의 고형장기 이식환자는 건강한 성인과 비교하였을 때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 후 면역원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생성되며, 낮은 예방 효과를 보인다. 이 때문에 대한감염학회에서는 65세 이상의 고령자의 경우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권고한다.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는 18~64세의 고형장기 이식환자에서도 고면역원성 백신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
독감 예방은 백신 접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 예방수칙을 실천해야 한다. 사람이 밀집한 실내에서는 환기를 충분히 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발열과 기침, 근육통 등 독감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무리하게 일상생활을 이어가기보다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바이러스제는 환자의 상태와 위험 요인에 따라 사용을 고려하며, 일반적으로 증상 발생 초기, 특히 48시간 이내에 투여할 때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중증 환자나 입원 환자, 고위험군에서는 48시간이 지났더라도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진료를 미루지 않아야 한다.
호흡곤란, 흉통, 의식 저하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응급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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