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네덜란드 ASML 본사 방문…반도체 협력 논의

오왕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10-29 07: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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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시청에서 이상일 시장(오른쪽 여섯째)과 시 대표단이 벨트호벤시 (오른쪽 다섯째부터)마르셀 델헤즈 시장, 에릭 베르흐메이스터 전략 프로그램 매니저, 에스터 볼게스타인 공공외교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안 베르하흐 국제관계 전략 고문, 로빈 헤이지만스 국제관계 코디네이터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오왕석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ASML 본사에서 프레데릭 슈나이더-모누리 수석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과 만나 반도체 장비와 인력 양성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SML은 반도체 미세 공정에 사용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용인특례시와 ASML코리아는 2024년 12월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협력화단지 사무소 설치 협약을 체결했다. ASML코리아는 이곳 A6-3블록 7577㎡ 부지에 장비 기술지원·유지보수를 맡는 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며, 근무 인원은 약 800명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투자계획을 소개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생산 확대에 필요한 EUV 장비의 적기 공급을 강조했다. 슈나이더-모누리 COO는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용인시와의 협력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ASML 측은 용인과의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양측은 반도체 전문인력 확보 방안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지역 대학과의 협력, 내년 봄 개교 예정인 반도체 고교 신설 사업,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소부장 기업 관계자 대상 최고경영자 교육과정 운영 등을 설명했다. 시는 이를 위해 2년 전 시청에 교육 공간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이 시장은 ASML 본사가 있는 벨트호벤시에서 마르셀 델헤즈 시장과 1시간30분가량 만나 양 도시의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벨트호벤은 반도체·첨단산업 협의기구 ‘브레인포트’의 핵심 지역이다. 이 협의기구에는 벨트호벤 등 5개 도시 시장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해 산업 인프라와 인력 양성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브레인포트 국제업무 전략자문관 안 베르하흐도 참석했다.

▲ 28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시청에서 이상일 시장과 델헤즈 시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서 추진 중인 생산라인이 각각 6개와 4개, 총 10개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의 연구팹과 파운드리 제조팹 계획도 설명하면서 반도체 산업을 매개로 두 도시의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델헤즈 시장은 용인 방문 검토 등 교류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에인트호번 하이테크 캠퍼스에서 광반도체 기술개발 지원기관 ‘포톤델타(Photondelta)’의 엘코 브링크호프 최고경영자와 약 1시간 간담회를 가졌다. 300여개 기업·연구기관·스타트업, 1만3000여명이 모인 이 캠퍼스의 협업체계를 살펴본 이 시장은 용인에도 유사한 첨단기술 혁신 캠퍼스 조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ASML 본사에서 1시간45분가량 머물며 일부 시설을 둘러봤고, 최한종 ASML코리아 대표이사 등과도 만났다. 또 ASML의 용인 투자에 감사를 전하며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필요한 행정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사 방문에 앞서 예룬 다이셀블룸 에인트호번 시장과도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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