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응암1동 주민센터, 익명의 기부천사 빨간 돼지저금통 전달

이대우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1-08-04 18: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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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천사가 전달한 빨간돼지저금통(사진제공=은평구청)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최근 익명의 기부천사가 이웃돕기에 써달라며 빨간 돼지저금통을 응암1동 주민센터에 전달하였다고 3일 밝혔다.

 

익명의 기부천사는 정부 수급을 받는 60대 어르신으로 거스름 동전을 모아왔다며 빨간 돼지 저금통을 동주민센터 복지 담당자에게 전달하였다. 이번 돼지 저금통 전달은 두 번째로, 작년 겨울에도 큰 돼지저금통 두 개를 전달한 바 있다.

 

이날 기부자는 너무 적은 금액이라 부끄럽다며 서둘러 동주민센터를 나서려고 하자 복지 담당자는 기부자를 붙잡고 “어르신께서도 어려우실텐데 본인을 위해 쓰시지 그러셨냐”고 말했다. 기부자는 “도움받고 사는 인생인데 이렇게라도 갚을 수 있어 감사하다”며 밝게 웃으며 빨간 돼지 저금통을 다시 내밀었다. 이날 전달된 빨간 돼지 저금통 속 동전은 2만원이 조금 넘은 금액이었다.

 

따뜻한 기부는 중복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에 또 이어졌다. 또 다른 50대 익명의 기부천사가 독거어르신들께 삼계탕을 대접하고 싶다고 현금 10만원을 들고 응암1동주민센터를 찾아왔다. 익명의 기부천사는 “젊은시절 어렵게 사느라 부모님께 변변한 보양식대접을 못했다”며 “삼복더위에 선풍기 하나에 의지해 여름을 나는 독거어르신께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며 동에서 어르신 삼계탕나눔잔치를 할 때 자신의 성금을 보태달라고 전했다.

 

이웃을 위한 기부 릴레이는 지역 내 기관들도 동참하였다. 응암1동 세계중앙성결교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질병취약계층과 방역 최일선에서 고군분투중인 분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500만원을 기부하였다.

 

서정범 세계중앙성결교회 담임목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교회의 예배인원이 제한되고 모임이나 행사도 전면 중지되었지만 대한민국 구성원으로서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곧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옥유관 응암1동장은 “지금 같은 언택트 시대에는 나눔과 연대가 중요한 사회적 가치인데 금액의 크기를 떠나 주변 이웃을 돌보는 숨은 천사들이 많다는 사실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돌봄sos센터, 민간연계 복지네트워크 운영에 만전을 기해 소외되고 좌절한 이웃이 없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후원받은 성금은 은평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탁한 뒤 은평구 지역내 저소득가구의 방역용품과 감염병대응을 위해 애쓰는 방역관계자들에게 필요물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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