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 약산도에 60만 톤 농업용수 공급

정찬남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1-07-20 14: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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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고 바다 건넌“물(水)”, 205ha 간척지에 공급... 벼농사 풍작 예고

▲ 고염도 간척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5km에 달하는 송수관로 위치도 / 사진=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 제공

[해남=정찬남 기자] 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는 고염분으로 벼농사를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한 205ha의 간척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해 벼 재배농가들에게 풍작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

폭우를 동반한 기습 장마가 물러난 7월 전라남도 완도군 약산도 관산간척지 205ha에는 벼가 싱그러움을 뽐내며 한창 자라고 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모내기한 관산간척지는 하마터면 모내기를 못 할 위험한 상황이었다.


관산 뜰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관산호가 작년 태풍으로 배수갑문이 파손돼 바닷물 유입으로 금년 1월에 염분농도가 4,100ppm까지 상승했다. 이는 모내기철 적정한 염분농도의 4배를 초과하는 수치로 어린모가 성장하기에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해남완도지사(지사장 김신환)는 지난 3월 26일 관산 뜰 농민들과 대책회의를 실시한 후 고금도에서 약산도까지 임시송수관로를 설치해 농업용수를 공급할 계획을 수립했다.


 다행히 고금도 세동호에는 1백만 톤 이상의 물이 담수돼있고, 30만 톤의 여유수량이 있어 장마 때 까지 농업용수를 공급하기로 고금도 주민들의 동의를 받았다.

그러나 고금도와 약산도는 연도교인 약산대교를 건너야만 갈 수 있는 섬지역으로써 5km에 달하는 거리에 300mm 송수관로를 설치하는 사업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다. 또한, 산 능선을 넘는 고저차가 50m에 달해 2단 양수를 해 야 했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산 넘고 바다 건너서” 물이 관산 뜰에 첫 급수되었을 때 기쁨도 컷고 보람이 있었다.

농민들은 연도교를 넘어 과연 물이 내려올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전 직원들이 노력하고 고생한 끝에 수혜민의 요구에 따라 5월 6일 급수기간에 맞춰 용수를 급수하고 이달 2일 까지 53일 동안 약 60만 톤의 농업용수를 관산 뜰에 공급해 모내기는 물론 벼가 아무런 탈 없이 잘 자라게 했다.

관산 뜰에서 농사를 짓는 한 농민(김*용님)은 “처음에 송수관을 설치하는 걸 보고 안 될 거라는 생각으로 지켜봤는데 정말로 섬 넘어 물이 내려오니 가슴이 벅차고 농어촌공사는 농민들을 위한 특별한 공사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관산배수갑문을 관리하면서 농사를 짓는 임*상님도“3월에 해남완도지사를 방문했을 땐 올해 농사를 포기할 정도로 절망적이었는데 직원들이 이렇게 고생을 해 물을 보내줘서 농어촌공사가 너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신환 지사장은 “고금도에서 물을 보내주도록 허락한 고금주민들과 개인 토지를 사용토록 허가해주신 약산주민들 그리고 도로 점사용 및 교통안전등 행정 처리를 신속히 해주신 완도군수님과, 완도경찰서장님의 도움이 있었기에 적기에 모내기 급수가 가능했다며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앞으로 해남완도지사는 태풍 등 재해에 철저히 대비해 어렵게 영농을 한 관산뜰에 풍년 농사를 이룰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며 언제나 농민을 위한 마음으로 주어진 임무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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