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특별한 임용식'··· 명예공무원 된 시각장애인 안내견

홍덕표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0-12-14 13: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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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미 주무관 안내견 '반지' 정식 임명
구청 활력소 역할··· 직원 배치도에도 이름 올려
▲ 정원오 구청장이 장애인 안내견 ‘반지’를 명예공무원으로 임명하고 선물로 개껌을 주고 있다. (사진제공=성동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최근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에서 '특별한 임용식'이 열려 주위의 관심을 받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구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반지'다.

반지는 선천성 시각장애인이자, 구청 소속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새미 주무관과 함께 올해 2월부터 매일 같이 일상을 함께 하고 있다.

이른 출근길과 늦은 퇴근길은 물론, 식사 등 이동시 항상 김 주무관과 동행하면서 구청 안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얻고 있다.

김 주무관은 "반지는 안내견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동료들이 지칠 때 위로가 되고 힘이 돼주는 활력소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며 "그래서인지 동료들도 반지 자리에 명패도 놓아 주고, 직원 배치도에도 넣는 등 동료 공무원으로 대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구는 지난 10개월여간 반지가 훌륭히 수습 공무원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했다고 보고, 이달 10일 정식으로 명예 공무원으로 임명했다.

이날 정원오 구청장은 "반지 주무관이 수습 기간 동안 김새미 주무관의 눈이 돼 성동구청에 출퇴근해온 것은 물론, 같은 층에 있는 우리 성동 가족들이 잘 근무하고 있는지 하루 세 번씩 점검하는 등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고 말하며 특별히 제작한 임용장 및 신분증과 함께 개껌을 수여했다.

구는 이날 반지 주무관의 임용식과 함께 앞으로 장애인보조견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안내견과 같은 장애인보조견은 어디에든 출입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돼 있으나, 여전히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그 시작으로 구는 공공소통연구소와 함께 지난 10일 카페 어니언·프랑스목공소·쎈느·성수낙낙·공간와디즈 등 지역내 명소들에 ‘안내견 출입환영’ 점자 스티커를 시범적으로 부착했다.

아울러 구는 앞으로 지역내 공공시설 및 민간시설에도 안내견 출입환영 스티커 부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반지 주무관을 명예 공무원으로 임용한 것은 장애인보조견은 우리 구청을 비롯해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반지 주무관과 함께 ‘스마트포용도시’라는 민선7기 성동구의 비전에 발맞춰, 모두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성동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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