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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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랬을 것입니다
시민일보 2003.10.16
대중문화의 흥행 코드로 떠오른 사투리가 이제는 영화의 양념이 아니라 주재료로 전면에 등장했다. 전라도 사투리와 경상도 사투리의 정면 대결에 충청도와 평안도 사투리까지 가세하고 사투리에서 생겨난 오해가 전쟁의 승패와 사직의 운명을 가른다. “우리의 전략적인 거시기는 머시기 할 때까지 갑옷을 거시기한다는 것이다.”, “ ...
역사대하소설 황제의 싸움터
시민일보 2003.10.16
(14) 큰나무, 설땅이 없다 이렇데 젖비린내 나는 여자아이 데리고 음담패설이나 지껄일 때가 아닌데, 내가 어느새 이성을 잃었단 말인가? 십중팔구 고인이 되었을 터인 김대호 선생이 구천에서 내려다보고 얼마나 실망할 것인가? 이만성은 쥐구멍 찾고픈 심정이 되었지만, ‘우리’속에 갇힌 몸인지라 속수무책이다. “오빠는 제 ...
‘얼음위의 예술’ 감상하세요
시민일보 2003.10.16
세계 최정상임을 자부하는 러시안 아이스쇼 초청 공연이 오는 24일(금)부터 26일(일)까지 사흘 동안 고양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다. 예술과 스포츠를 완벽하게 소화시킨 경탄의 무대가 될 이번 공연은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아이스쇼댄싱, 매직쇼, 아이스서커스, 클래식 발 ...
‘사소한 인연도 소중히 해야’
시민일보 2003.10.15
출가 수행자는 본래 인연(因緣)을 소중히 한다. 인연이란 어떤 원인에 의해서 나타나는 결과물로 사회를 이루는 근간이 되기도 한다. 인연에는 좋은 인연(善緣)과 좋지 않은 인연(惡緣)이 있다. 그렇지만 어떤 인연이든 소중히 해야 하는 것이 출가 수행자의 본분이요, 모든 사람들 또한 인연의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
역사대하소설 황제의 싸움터
시민일보 2003.10.15
(13) 큰나무, 설땅이 없다 한남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이만성은 저녁때 ‘영재의숙’에서 만나기로 하고 고정관-조용석 등과 헤어졌다. 그는 곧장 두 모녀만이 살고 있는 김대호 선생댁으로 달려갔다. 7년 전에 하룻밤 신세진 바 있었던 감회 깊은 집이었다. 인기척소리를 듣고 허겁지겁 밖으로 뛰쳐나온 감영선- 얼굴을 곱게 치장 ...
자유를 ‘위하여’
시민일보 2003.10.14
기발한 소재, 재치있는 진행, 배우들의 활기 있는 연기 등 3박자를 갖춘 순수 창작 연극 ‘성인용 황금박쥐’가 지난 3일(금) 공연에 들어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내달 30일(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되는‘성인용 황금박쥐’는 2003 서울 연극제 참가작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에 대한 충분한 가능성을 평가 받았다. ...
역사대하소설 황제의 싸움터
시민일보 2003.10.14
‘벽의 구멍’-위원장실과 부위원장실 사이의 벽을 뚫어서 만든 지름 1cm 크기의 구멍이었다. 구멍을 발견한 순간, 오진구는 등골이 오싹 하면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도인 위원장과 김대호 부위원장 사이가 겉모습과는 달리 인간적인 관계에 금이 간 것으로 그치지 않고, 총알이 지나간 것처럼 바람구멍이 뚫려져 있음을 벽의 ...
김일구명창 ‘적벽가’ 완창무대 열려
시민일보 2003.10.14
대표적인 소리꾼 김일구 명창의 판소리 ‘적벽가’ 완창 무대가 오는 25일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통상 7번째 ‘적벽가’완창 무대로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 무대에서만 네 번째 공연이다. 10월 남산을 붉게 물들일 적벽(赤壁)의 노래는 해가 갈수록 연륜이 어울리는 웅숭 깊은 소리 공력을 발휘해 온 ...
가을밤 수놓을 주옥같은 노래
시민일보 2003.10.14
테너 윤승호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금호아트홀에서 독창회를 연다. 이번 독창회에서는 E.P. 토스티의 ‘더 이상 사랑하지 않으리’, ‘이상’을 비롯해 F. 슈베르트의 ‘그대는 나의 안식’, ‘숭어’ 등의 예술가곡들과, 채동선의 ‘그리워’, 김연준 ‘청산에 살리라’의 한국 가곡을 통해 풍부한 음악성을 선보인다. 또 ...
강제입양 세 소녀의 탈출기
시민일보 2003.10.13
백호주의를 포기했고 간혹 세계의 분쟁지역에 ‘발끈’하며 나서기도 하는 호주의 주인은 여전히 백인들이다. 다음달 17일 개봉하는 영화 ‘토끼울타리’(원제 Rabbit-Proof Fence)는 호주 원주민 ‘애보리진’(Aborigin)의 ‘도둑맞은 세대’(Stolen Generation) 이야기를 그린영화. 둑맞은 세대 ...
역사대하소설 황제의 싸움터
시민일보 2003.10.13
(11) 큰나무, 설땅이 없다 방안의 여섯 사람은 가슴을 활짝 열고, 각자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거침없이 의견을 내놓았다. 마치 수사관들이 심각한 얼굴로 모여 앉아 머리를 짜내느라 진땀 흘리는, 긴급수사관회의를 방불케 하는 광경이었다. 가까스로 중증학교 과정(농업실수학교)을 마친 게 고작인 김순익을 제외하고, 다섯 ...
차가운 금속과 ‘꽃’의 어울림
시민일보 2003.10.13
박훈성의 작업은 캔버스를 비롯해 아크릴, 알루미늄 등 다양한 판재를 가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판재들은 단순하게 그림을 받쳐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판재의 물성이 현실의 냉정함이나 감정이 배제된 지적인 날카로움 등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정서를 대변한다. 이 차가운 판재 위에 부드럽고 따뜻한 꽃들이 피어난 ...
몸짓으로 빚어낸 ‘가을’
시민일보 2003.10.11
만산에 만개한 낙엽과 수확을 기다리는 들녘의 풍경, 황혼녘 낙조의 화려함… 가을은 아름다운 성장(盛裝)의 계절이다. 그러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사라짐과 헤어짐을 전제로 하는 까닭에 그 안에는 찬란한 슬픔이 담겨 있다. 곧, 가을은 다시 피어나기 위해 사라지고, 다시 만나기 위해 이별해야 하는 이율배반성을 고스란 ...
역사대하소설 황제의 싸움터
시민일보 2003.10.11
(10) 큰나무, 설땅이 없다 ◇고정관의 의견 김대호 선생이 생존해 있기를 충심으로 바라마지 않지만, 예감은 불길한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어서 절망적인 느낌을 지워버릴 수가 없소. 배후세력은 개인이라기 보다는 집단이라고 볼 수밖에 없구... 어둠 속의 집단은 오래 전부터 제거를 위한 음모를 꾸며 오다 김대호 선생이 극 ...
금발女, 이번엔 워싱턴 정가 진출
시민일보 2003.10.11
금발미인은 모두 백치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하버드 법대에 진학, 법정에서 명변론을 펼쳤던 엘 우즈(리즈 위더스푼)가 이번에는 워싱턴의 의회로 진출해 맹활약을 펼친다. `금발이 너무해2(Legally Blonde2)’는 속편의 장점과 단점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영화. 전편보다 더 화려해지고 유머의 강도도 높아졌으나 상식을 ...
발칙한 ‘모던 사극’만나 보실래요?
시민일보 2003.10.09
“세련된 2003년판 ‘뽕’?, 혹은 ‘생활의 발견’의 사극버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세련된 화면과 음악에 사실적이면서도 날카롭게 현실적인 대사들이 인상적인 영화. 18세기 말 발간됐으며 이후 ‘발몽’, ‘위험한 관계’ 등으로 수차례 영화화한 바 있는 프랑스 서간체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
역사대하소설 황제의 싸움터
시민일보 2003.10.09
(9) 큰나무, 설땅이 없다 윤기자가 장황하게 늘어놓았던 탐정소설 얘기 같은 ‘사건’의 줄거리는, 김대호의 실종으로 이어지면서 일단 막이 내렸다. 그러나 윤기자의 얘기는 서론에 지나지 않았고, 본론은 아직 근처에도 다가가지 못한 상태였다. 방안의 분위기가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는것도 그 때문이었다. 과연 김대호 ...
감정없는 미래사회 응징
시민일보 2003.10.09
영화 ‘이퀼리브리엄’(원제 Equilibrium)은 독특한 액션과 화면의 스타일에 주목할 만한 SF액션 영화. 작품이 완성도가 있다거나 스토리가 매끈하게 전개된다는 식도 아니고 CG로 뒤덮인 화려한 화면을 보여주지도 않지만 스타일 하나만은 감탄사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한 B급 영화다. 시종 일관 어두운 화면과 버려진 듯 ...
금괴 탈취작전 ‘스릴 만점’
시민일보 2003.10.08
명탐정 셜록 홈스보다 괴도 루팡에게 더 매력을 느끼는 영화 팬이라면 `이탈리안 잡(The Italian Job)’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하다.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파라마운트가 1969년 제작했던 동명영화를 34년만에 스스로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치밀한 두뇌 플레이와 절묘한 콤비 플레이가 어우러진 절도 행각을 담고 ...
역사대하소설 황제의 싸움터
시민일보 2003.10.08
(8) 큰나무, 설땅이 없다 ‘아, 함정이었구나! 이치들이 파놓은 함정에 내가 빠졌잖아,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도대체 이유가 뭘까? 망망대해 위를 달리는 연락선 안에 파놓은 함정이고 보니 날고 뛰는 사람도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을 텐데, 이일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저는 날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