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강릉선 황당한 탈선 사고는 '인재'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8-12-11 00:02: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선로변경 장치 고장..고장 감지 케이블은 거꾸로 연결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출발 5분 만에 탈선, 16여명의 부상자를 낸 강릉발 고속철도(KTX)-산천806호 열차 사고가 인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개통 1년된 해당 열차가 ‘정상 진행’ 신호가 뜬 21B 선로전환기를 이용해 서울 방향으로 진행하다 고장감지 케이블이 거꾸로 연결돼 선로가 끊긴 지점으로 진입하는 열차를 통제하지 못한 상황이 사고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사고 지점인 남강릉 분기점에 설치된 선로전환기는 열차를 강릉차량기지로 보내는 ‘21A’, 서울로 보내는 ‘21B’ 등 두 개가 있다. 그런데 사고 직후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이 조사한 결과 21B에 꽂혀 있어야 할 케이블이 21A에, 21A용 케이블은 21B에 잘못 꽂혀 있었다.

특히 사고 감지 케이블이 언제 왜 바뀌었는지에 대해서 명확한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사고 직전, 21A 문제가 감지돼 점검을 나간 코레일 측이 실질적으로 고장상태에 있던 21B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국토부 측은 “고장 난 선로전환기가 선로를 제대로 연결하지 못했고, 열차는 이곳을 통과하다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앞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사고가 나자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선로상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추정한다”며 날씨 탓으로 돌렸다가 사퇴요구에 직면한 상태다.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이번 사고는 2011년 광명역 탈선 사고와 판박이”라며 “유지보수 과정에서 선로전환기 케이블을 잘못 건드린 것인지, 시공 때부터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명역 탈선 사고는 2011년 2월 11일 경기 광명역 인근 일직터널을 지나던 KTX가 선로전환기 오작동으로 선로를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김현미 장관은 “이런 실력으로 남북철도를 연결하겠다고 말하기 민망한 상황"이라며 "코레일에 대한 국민 신뢰가 더는 물러설 수 없을 만큼 무너졌다”고 고개를 숙였다.

코레일 측은 10일 오전 2시까지 복구 작업을 끝내고, 추가 점검을 거쳐 이날 오전 5시 30분 강릉발 서울행 첫차부터 강릉선을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

한편 군사전문가로 알려진 송영선 전 의원이 이번 사고와 관련 "아직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열차 탈선 이유를 모르냐"면서 "최근 고양시 저유고 탱크 폭발 이후 일어나는 모든 사고는 치밀한 계획에 의해 사회 모든 공공시설 방어태세를 테스트해보는 것이라는 것을"이라고 주장해 이목을 끌었다.

송 전 의원은 지난 8일 트위터 글을 통해 "청와대는 주범을 알고 있으나 절대 문제 삼지 않는다. 히틀러도 자기 정권(유지를) 위해 전쟁을 조장(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