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판치는 ‘서머너즈 워’…‘호남·노무현·세월호’ 비하에도 컴투스는 ‘무관심’?

고수현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8-10-15 15: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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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컴투스의 RPG 모바일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는 국내보다는 국외에서 더 유명한 게임이다. 국산 모바일 게임 최초로 출시 3년 만에 글로벌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고 누적 다운로드도 1억 건에 근접할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 13일 서울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총상금 11만 달러(약 1억2500만원) 규모의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18’ 결선은 한국 대표 ‘빛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결승전은 동시 시청 수 10만명을 넘겨 등 흥행에 대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서머너즈 워’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부 유저들의 행태 때문에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서 일부 유저들이란 이른 바 ‘일베’로 지칭되는 부류다.

실제로 ‘서머너즈 워’ 공식카페 등을 살펴보면 게임 내 채팅창에서 빈번하게 보이는 성희롱과 호남지역 비하 발언 등을 규제해달라는 요청글이 올라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베 성향의 유저들은 구체적으로 호남 사람을 ‘홍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지칭한다. 특히 고 노무현 대통령과 세월호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행태는 일베와 똑같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들은 주로 특정 채팅 채널에서 재미삼아 이러한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길드 홍보 안내 등과 같이 전체 유저들에게 공개되는 게시글에도 일베 성향을 드러내는 표현들을 가감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문제는 채팅 상에서의 이 같은 일베 행위를 신고하더라도 컴투스의 수동적인 태도로 근절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서머너즈 워 유저는 “그나마 성희롱이나 폭언은 캡처해서 신고하면 거의 제재가 이뤄지는 반면, 호남·노무현·세월호 비하 등은 사실상 제재 조치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저는 “컴투스에서 일베들을 방치하는 탓에 일베를 몰랐던 10대들도 이들을 따라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물들어가고 있다”면서 “즉시 신고 기능을 만들어 강력한 규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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