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역사교육위, "국민반대 국정교과서 즉각 폐기"

임종인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7-01-06 09:0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국ㆍ검정교과서 혼용도 중단해야"
"교육부, 꼼수 부리며 국민 무시"


[수원=임종인 기자] 경기도교육청 역사교육위원회가 교육부의 2018년 국정·검정역사교과서 혼용, 검정교과서 개발기간 단축 등의 잇따른 발표에 대해 '국정교과서 즉각 폐기 촉구' 입장을 밝혔다.

이는 교육부의 이 같은 계획이 학생의 교육권과 학교 현장의 안정, 대다수 국민의 의견 등을 무시한 채 이뤄졌다는 판단에서다.

5일 도교육청 역사교육위는 입장표명문을 통해 "이미 교육부가 국정역사교과서 적용 1년 유예를 발표한 것은 국정화에 대한 국민적 저항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그럼에도 교육부는 국정화를 즉각 폐기하지 않고 국·검정 혼용을 통한 국정화 강행이라는 꼼수를 부리며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반민주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위는 국·검정 혼용 자체가 불공정한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국정의 시각으로 검정과정을 거친 검정교과서가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또한 "검정실시 공고 기간의 변동 운영은 1년6개월 이상 걸리는 교과서 개발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오는 2018년에 적용되는 검정교과서 집필을 실제로 6개월 만에 끝내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역사교육위는 "단기에 검정교과서를 제작하라는 것은 국정과 비슷한 검정교과서를 만들거나 부실한 검정 교과서를 제작해 국정교과서의 채택률을 높이겠다는 교육부의 꼼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교육부의 '2017년 국정교과서 적용 연구학교 운영계획'에도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역사교육위는 "국정화 강행을 무리하게 추진하기 위한 연구학교 운영은 학생·학부모·교사간 갈등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면서 "학교에 책임을 전가하는 연구학교 운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역사교육위는 "학교 현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국·검정 역사교과서 혼용 중단은 물론 학생이 반대하고, 교사가 반대하고 국민이 반대하는 국정역사교과서 즉각 폐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