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바라지 골목 토론” ...시 간부는 “똥물 튈라” 막말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서울시장과 서울시의 엇박자 행정이 17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4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 제조 기업인 옥시에 대해 “서울시에서 퇴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시 산하기관에선 옥시제품을 대량구매하는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가습기 살균제 피해 파문이 확산일로에 있던 지난 4월, 당시 박 시장은 “눈물 흘리게 한 기업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확실히 줘야 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옥시 기업의 소모품 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YTN] 취재진이 박 시장 선언 다음 날부터 넉 달 동안 서울시 본청과 산하기관의 옥시 구매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서울시 산하기관 9곳은 버젓이 옥시 제품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구매 횟수가 많았던 서울물연구원은 네 차례에 걸쳐 ‘옥시크린’을 구입했고, 길동생태공원은 ‘옥시싹싹을’ 다섯 상자나 샀다.
서울시은평병원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와 노원소방서, 노량진119안전센터 등에서도 여전히 옥시 제품을 구매하고 있었다.
또 서울 종로구 무악동의 재개발 지역, 일명 '옥바라지 골목'을 두고도 문제 해결을 공언했던 박시장이 지금은 입장을 바꿔 빈축을 사고 있다.
같은 날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은 지난 5월 강제 철거가 시행됐다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철거 중단 명령으로 극적으로 시행이 멈췄던 곳으로 주민들은 "이 지역 철거는 없다"고 약속한 박시장의 말을 찰떡처럼 믿고 있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나자 서울시 측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이를 번복하고 철거 위기 주민을 두고 폭언을 일삼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11일 대책 회의에 참여한 권모 서울시 민생경제자문관은 이날 "똥물이 튈 것 같다, 이미 실제로도 튀고 있다"고 말한 뒤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는 대책위 주장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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