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푸드마켓 지원 대상자 선정 ‘허술‘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8-06 09:0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인천=문찬식 기자] 주부 A(40)씨는 최근 인천시 서구 푸드마켓 이용자로 선정됐다는 휴대전화 문자를 받았다.

푸드마켓은 식품 등을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기부 받아 긴급지원대상자를 비롯해 차상위계층, 생계·의료급여 수급 탈락자 등 저소득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곳이다.

푸드마켓 지원 대상자는 가격대별로 생필품 다섯 품목을 지원받고 이밖에 추가로 들어오는 물품 등을 받을 수 있다. 푸드마켓 지원 내용을 알아본 A씨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씨는 푸드마켓에 전화를 걸어 "나는 지원 대상자가 아닌 것 같으니 다른 사람에게 지원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문의했다.

주민센터 측은 A씨의 시아버지가 등록 장애인으로 장애 연금을 받고 있어 A씨 가족을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시아버지는 올해 초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A씨는 결국 "내 정보뿐 아니라 다른 지원 대상자의 정보도 잘못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 후원을 받는 푸드마켓인데 방만하게 운영하는 것 같다"며 인천시에도 민원을 제기했다.

취약계층을 돕고자 마련된 푸드마켓에서 지원 대상자도 아닌 주민에게 이용을 안내하는 해프닝이 벌어져 제도 혜택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해당 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이 동에서 푸드마켓 지원을 받을 대상자는 45명이었다. 푸드마켓 지원 대상은 긴급지원 대상자를 우선 추천하되 가급적 차상위계층과 노인 가구 위주로 선정하게 돼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를 발굴하고자 원래 마켓 이용자를 제외하고 긴급지원 대상자나 기초생활수급 신청 탈락자 위주로 선정한다. 동 주민센터에서 지원 대상자 명단을 추려서 구청에 보내면 구청에서 다시 확정해 주민센터로 보낸다.

하지만 주민센터와 구청은 지원 대상자 명단 상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5월 구청에 명단을 제출하다 보니 올 초 사망자 정보가 누락되는 착오가 있었다"며 "대상자들에게는 마켓 이용을 안내하기 전 일일이 전화해 사업을 설명하는 등 모든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미리 대상자로 선정했고 그 뒤 장애 연금이나 장애인 수당을 받는 가구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생각해 나머지 10가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서구청 측은 A씨 대신 새로운 지원 대상자를 찾아 푸드마켓을 지원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