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해수욕장 주차난 심각... 이용객 불편 가중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7-19 09: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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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짧은 장마 뒤 피서 철을 맞이한 인천시내 해수욕장의 고질적인 주차난으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발 닿는 곳마다 호객 행위가 이어지거나 비좁은 화장실에 쓰레기 버릴 곳도 마땅치 않아 더위를 피해 몰려온 관광객들의 짜증을 불어 일으키고 있는데도 당국의 이렇다 할 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다.

입구로 들어서자 즐비하게 늘어선 횟집과 카페가 바다보다 먼저 피서객들을 반긴다. "여기 차대고 마음껏 놀다 식사하러 오세요" 조개구이집과 횟집 종업원들은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손짓하며 호객행위를 일삼고 있다.

이 같이 식당들은 해수욕장 바로 앞 '알짜배기' 공간을 전용 주차장처럼 쓰면서 호객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차비를 받지 않는 대신 도심보다 훨씬 비싼 '피서지 물가'로 음식 장사를 하기 위해서다.

가장 저렴한 편인 칼국수가 7천원, 특대 조개구이는 10만원에서 15만원까지도 받기 때문에 주차비를 공짜로 해도 남는 장사다. 해수욕장 입구만 보고 들어온 차들은 승용차 2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골목길을 수백여 m 따라가다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자 결국 음식점 앞에 차를 댔다.

이 해수욕장은 성수기 주말이면 7천∼8천명의 피서객이 몰려 규모와 비교해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마저도 오후가 되기 전에 차가 꽉 차자 공영주차장과 바로 연결된 사설주차장 직원이 나와 호객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인천시 중구 을왕리와 1㎞밖에 떨어지지 않은 왕산 해수욕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해수욕장에 있는 사설 주차장들은 주차 시간이나 차종에 상관없이 무조건 대당 5천∼2만원씩을 현금으로 받고 있다.

피서객들은 해안가에서 먹고 마신 쓰레기를 버릴 곳을 찾다가 미간을 찌푸렸다. 을왕리해수욕장에는 쓰레기통이 있는 칸 5개짜리 공중 화장실이 한 곳뿐이다. 식당가 바로 앞까지 가야만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비닐 봉투와 재활용품 수거시설이 보인다.

이른 시간대여서 해변이 비교적 깨끗하지만 저녁이 될수록 폭죽, 비닐, 유리병 등 각종 쓰레기가 백사장에 쌓인다고 식당 종업원은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을왕리해수욕장 등 30개 해수욕장에서 1주일 동안 12t의 쓰레기가 나오기도 했다.

해수욕장 이용객들은 개수대에서 발을 씻으며 "피서 철 해변이 집처럼 깨끗하길 바라지는 않지만 쓰레기통도 찾기 어려워서야 되겠냐"면서 "결국 집에서 가져온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그대로 담아왔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을왕리와 왕산해수욕장을 관할하는 용유출장소 관계자는 "아직 개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지는 않다"며 "추가로 수거 인력을 배치해 분리수거 등을 안내하기도 하지만 성숙한 시민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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