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교수·총학생회 반발에도 불구 구조개편 강행

연합뉴스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5-30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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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구조개편에 반발한 교수진의 집단 보직 사퇴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인하대학교가 일부 학부를 통폐합하고 입학정원을 조정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강행한다.

인하대는 최근 이런 내용의 2017학년 학과별 입학정원(안)을 대학교육협의회에 등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인하대는 기존 10개 단과대학을 7개로 축소하고 미래융학대학을 신설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 인문사회계열의 입학정원에서 139명을 줄이고 대신 공과대학은 54명을 늘린다. 개편안의 핵심은 내년부터 '취업이 안 되는' 문과대와 사범대 정원을 줄이는 대신 '사회의 수요가 많아질' 공대와 경영대 등의 정원을 늘리는 것.

인하대는 학교 측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특성화 계획에 따라 최근 10년간 단과대학별 정원 변동 현황과 취업률 등을 분석, 학장협의회에서 정한 평가지표에 따라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학은 13일부터 개편안 내부공시와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밟고 있으며 교무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 최종 입학정원을 이달 말까지 대교협에 등록할 예정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이번 개편과 관련해 학내 구성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인하대 교수와 학생들은 구조개편의 내용 자체보다 구성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반발했다.

최근 이 학교 문과대 9개 학과의 학과장직을 수행하던 교수 전원이 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총학생회장은 '민주적 학교 운영'을 요구하며 지난달 27일부터 무기한 단식투쟁을 벌이다가 18일 만에 신장 통증으로 쓰러져 입원했다.

하지만 최순자 인하대 총장은 교육부의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 탈락 이후 교수와 학생 등에게 이메일을 보내 "스스로 변신하는 자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학과 구조개편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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