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7월4일 자로 원미·소사·오정구 등 3개 일반 구를 폐지하는 대신 권역별로 동주민센터 역할을 하는 10개의 행정복지센터를 세운다. 4급인 구청장직 3개가 없어지지만 같은 급인 행정복지센터장직 10개가 생겨 실제로 7개의 4급 자리가 신설된다.
시는 본청 조직도 5국 4사업소에서 6국 5사업소로 확대해 역시 4급 자리가 두 개 늘어나 새로 생기는 4급 직은 모두 9개다. 이와 함께 시는 6급 자리도 5개를 더 만들어 간부직이 모두 14개가 증가한다.
반면 7∼9급 하위직은 14개를 줄여 총 정원은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 시는 이러한 내용의 조직개편방안을 확정했으며 오는 31일 이전에 승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민원을 시민 가까이서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구청을 없애고 행정복지센터를 세운다면서 부천시가 '승진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위직을 확대하고 간부직을 축소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일 중심의 조직개편'과 정반대라는 것.
주민들은 "민원 신속처리를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세운다면서 뒤에서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승진한다는 소식에 어이가 없다"며 "공무원들이 얼마나 서민 생활과 동떨어져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간부직을 늘리면 인건비가 더 느는 것인데 기업이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시장은 인심 써서 좋고 공무원들은 승진해서 좋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부천시 관계자는 "간부 공무원들도 일을 많이 하는 추세라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면서 "총 정원은 현재와 같아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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