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소사경찰서, 100억 가로챈 다단계조직 검거

연합뉴스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5-24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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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파 인덕션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 1천600명으로부터 100억원을 가로챈 다단계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특정경제가중처벌에 관한법률상 사기 혐의 등으로 다단계회사 대표 A(56)씨를 구속하고 B(47)씨 등 센터장 3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지의 센터 31곳을 운영하며 투자자 1천600명으로부터 투자 금 명목으로 100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대표 A씨는 서울 본사를 설립하고 서울 8곳, 부산 7곳, 인천 8곳, 경기 8곳 등 지역 센터 31곳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투자한 인덕션 제조사가 외국 회사 20여 곳과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거짓 홍보를 하며 노인과 가정주부들을 상대로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A씨는 "인덕션 제조사가 상장되면 투자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투자금 70만원을 1계좌 넣을 때마다 제조사 주식 15주를 배당하고 다른 투자자를 모아온 수대로 각각 90만∼5천만원의 이익금을 주겠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

이들은 투자자마다 개인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수개월 동안 투자금과 주식을 나눠줘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A씨 등은 1주당 500원인 인덕션 제조사 주식을 1천∼2천원에 사들인 뒤 매입을 원하는 피해자들에게 5천∼1만원을 받고 되팔기도 했다.

다단계에 휘말린 투자자들은 1명당 최소 70만원에서 최대 9천200만원까지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등이 사용한 법인 통장을 분석한 결과 투자금 약 100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피해자는 주로 투자 지식이 없는 노인들과 가정주부들로 유명 가수를 초대한 큰 규모의 행사 등에 속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회사 공동 대표 C(55)씨를 쫓는 한편 유사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덕션 제조사도 함께 범행에 가담한 것인지를 수사하고 있다"면서 "이 회사가 후순위 투자자로부터 받은 투자금은 모두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돌아가 경찰 적발 당시 법인 통장에는 16만원만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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