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에는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가 없네

연합뉴스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5-20 07: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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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거의 모든 시·도에 설립된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가 인천에는 없어 야생동물 보호 체계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는 정부의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에 따라 2006년 경북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별로 설립되고 있지만 아직 인천에는 없다.

인천 대부분 지역이 도시화해 야생동물 서식지가 다른 지역보다 많지 않다는 이유로 환경부의 예산 지원 순위에서 뒤로 밀린 탓. 전국 17개 시·도 중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가 없는 곳은 인천·대구·세종시 뿐이다.

다른 시·도의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가 구조, 검사진료, 수술치료, 재활과 자연 적응훈련, 서식지 방사로 이어지는 보호체계를 갖춘 것과 대조적이다. 인천에서는 1차 진료기관으로 지정된 7개 동물병원과 2차 진료기관인 1개 동물병원이 야생동물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동물병원이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 치료 경험은 많지만 백로·황조롱이 등 야생 조류 치료 경험은 많지 않아 체계적인 야생동물 보호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작년 인천에서 처리한 야생동물 치료 건수 527건 가운데 450건(85%)은 야생 조류였다.

게다가 야생동물 치료비 지원 예산도 턱없이 부족하다. 인천시는 야생동물 치료비 실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작년 지원 예산은 2천500만원이 전부였다. 같은 야생동물이라 해도 인천에서 다치면 서러움을 더 겪어야 할 판이다.

인천시는 강화군과 옹진군 등 야생동물 서식지가 광활하게 있고 남동구에 저어새 세계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 서식지도 있는 만큼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 건립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시는 연수구 송도동 4만㎡를 센터 후보지로 선정하고 내년도 예산으로 환경부에 국비 5억원을 신청했다. 시비 5억원을 합쳐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2018년 하반기 센터를 완공한다는 것이 시의 목표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가 건립되면 송도에 사무국을 둔 국제기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과 연계해 야생동물 구조치료 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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