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교수는 보직사퇴·학생들은 단식투쟁... 갈수록 점입가경

연합뉴스 / / 기사승인 : 2016-05-19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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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교수와 학생들이 최순자 총장의 대학 운영에 반발, 집단 보직 사퇴와 단식투쟁 등 극한 대립을 하고 있다.

19일 인하대 교수들과 학생들에 따르면 문과대 9개 학과의 학과장직을 수행하던 교수 전원은 최근 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문과대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최 총장이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학사 운영, 교수와 학생에 대한 막말과 고압적인 태도 등으로 학내외에 끊임없이 파문을 일으켰고 학교 구성원들의 자긍심을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최 총장은 교육부의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 탈락 이후 교수와 학생 등에게 이메일을 보내 "스스로 변신하는 자만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구조조정 강행 입장을 고수했다.

인하대가 지난 13일 공고한 구조조정계획은 내년부터 '취업이 안 되는' 문과대, 사범대 정원을 줄여 '사회의 수요가 많아지는' 공대, 경영대 등의 정원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인하대 교수와 학생들은 구조조정의 내용 자체보다 구성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총학생회장은 '민주적 학교 운영'을 요구하며 지난달 27일부터 무기한 단식투쟁을 벌이다가 18일 만에 신장 통증으로 쓰러져 입원했다.

인하대 교수회는 프라임 사업 탈락 직후 입장서를 통해 "프라임 사업 신청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가 총장의 독단적인 학교 운영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총장은 프라임 사업 선정 여부와 관련해 학내 구성원들에게 공언한 말에 책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 총장은 지난 3월 말 프라임 사업 신청을 앞두고 "프라임 사업 선정에 총장직을 걸겠다", "총장직을 건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인하대에 35년간 재직한 한 교수는 최근 전체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총장 이하 대학본부 보직자들이 총사퇴하고 대학의 많은 구성원들을 더 이상 개혁의 대상으로 내몰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학교를 운영의 주체인 교수와 학생들에게 되돌려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인하대 교수회는 조만간 임시총회를 열어 최순자 총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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