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돈 먹는 하마 ‘경인의료재활센터’ 어쩌나?

연합뉴스 / / 기사승인 : 2016-05-19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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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공공재활병원인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의 적자가 매년 되풀이돼 장애인 치료에 차질이 우려된다. 경인의료재활센터는 2010년 개원 이후 작년까지 총 66억9천400만원의 적자를 냈다.

개원 첫해 8억5천만원 적자 이후 매년 약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다가 작년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적자 규모가 연간 최대 규모인 12억5천만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경인의료재활센터는 일반 병원보다 의료장비 사용료를 저렴하게 받기 때문에 적자 구조를 벗어나기 어렵다. 비 보험 수가 적용 항목의 의료비는 최대 50∼70% 싸고 입원비는 25% 저렴해 좀처럼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다.

문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환자가 모두 이용하는 시설인데 적자 분 보전은 인천시 홀로 부담하는 점이다. 인천시는 2010년 개원을 앞두고 대한적십자사와 공동 운영 협약서를 체결하면서 지역 장애인 복지 차원에서 운영비 적자 분을 전액 지원키로 약속했다.

그러나 재정난 때문에 인천시도 이제는 경인의료센터 적자를 모두 보전해주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센터 이용 환자가 늘어 올해 적자액은 1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지만 시가 이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예산이 적자 분보다 적게 편성되면 병원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재활치료 서비스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점점 노후해지는 장비 교체를 위해 2009년 장비 구입가 기준으로 40억원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지만 의료장비와 시설 교체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작년에도 수중치료실 장비가 고장 나 몇 달씩 운영이 중단돼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는 등 예산 부족에 따른 문제도 하나둘씩 발생하고 있다. 인천시는 서울·경기 지역 환자가 30%에 이르는 점을 고려, 센터 운영비 적자 분을 일부 분담해 달라고 서울시·경기도에 요청하고 있지만 부정적이다.

시는 서울시·경기도의 협조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국비 지원을 받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경인의료재활센터가 수도권의 대표 공공의료시설인 만큼 국비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며 보건복지부에 올해 적자 보전액의 절반인 7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뿐 아니라 서울·경기 지역을 대표하는 권역재활병원인 점을 고려해 병원 적자 분을 국가와 수도권 지자체가 분담해야 한다"며 "장애인 재활치료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인의료재활센터는 국비·시비 370억원이 투입돼 인천적십자병원 부지 내에 지하 1층, 지상 4층, 150병상 규모로 건립됐다. 작년 하루 평균 이용환자는 177명, 연간 환자 규모는 5만6천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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