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20년생 가로수 '싹둑' 자연생태 훼손

연합뉴스 / / 기사승인 : 2016-05-09 13: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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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가 아파트 건설 사업자에게 김포∼서울 48번 국도의 20년생 가로수 61그루를 베어버리도록 허가해 자연생태를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포시는 48번 국도에서 아파트 건립 부지로 차량이 원활히 오갈 수 있도록 국도 서울 방향의 가로수 61그루를 제거하겠다는 풍무2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의 신청을 허가했다.

시의 허가를 받은 조합측은 직경 25∼35㎝ 가량의 20년생 안팎의 느티나무 61그루를 모두 베어버렸다. 이 나무들은 김포시시 소유로 시는 크기에 따라 그루당 129만∼620만원을 받았다.

풍무2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은 대우건설에 공사를 맡겨 아파트 2천500가구를 짓고 있다.

행정 당국이 오랜 기간 잘 자란 가로수를 보호는 못할망정 업자의 편에 서서 자연생태를 훼손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게다가 나무들은 대로변에 있어 공사 차량 진출입에 큰 지장도 없는 상태였다.

풍무동 주민은 "수십년 동안 시민의 세금이 들어가고 품을 들여 기른 가로수를 시가 벌목을 허가했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업자의 공사 편의를 위해 눈감아 준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생명이 있고 국도에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한 느티나무를 하루아침에 싹둑 잘라 버릴 수 있는 것"이냐고 개탄했다.

조경 전문가는 "가로수는 시 공유재산이고 기르는데 많은 시간이 들어가므로 이식을 권장했어야 했다"며 "아마 이식이 번거롭고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되니까 베어버리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권오철 김포시 공원녹지과장은 "가로수 밑에 통신 등 매설물이 많아 옮기는데 어려움이 클 것으로 판단해 벌목을 허가했다"면서 "변상을 받아 김포시의 수입은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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