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학교 운동장 ‘인조 잔디’ 교체 지지부진

연합뉴스 / / 기사승인 : 2016-04-26 08: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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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검출 논란으로 신규 조성이 금지된 인조 잔디 운동장을 친환경 흙 운동장으로 바꾸는 사업이 교육예산 부족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2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인천시내 총 510개 초·중·고교 가운데 81.7%인 419개 학교에는 일반 흙(마사 토) 운동장이 조성돼 있다. 나머지 학교는 인조 잔디 운동장 55곳(10.7%), 천연 잔디 11곳(2.1%), 기타 25곳이다.

인조 잔디 운동장은 한때 각 학교에서 조성 붐이 일었지만 일부 학교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 등 유해성 물질이 검출되고 과도한 개보수 비용이 들어가는 등 여러 문제점이 노출됐다. 이 때문에 시교육청은 2014년부터 원칙적으로 인조 잔디 운동장을 새로 만드는 것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조잔디의 수명은 7년 정도인데 인조 잔디 사이에 있는 탄성재가 날려 교실로 들어오는 등 관리상 문제가 있어 새로 만들지 못하게 하고 기존 인조 잔디 운동장은 친환경적인 흙 운동장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 인조 잔디 운동장을 대상으로 유해성 검사를 벌인 결과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1곳이 기준치를 초과해 지난해 정부 지원을 받아 흙 운동장으로 긴급히 교체했다. 시교육청은 인조 잔디 운동장이 설치 된지 7∼8년이 지난 다른 학교들도 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재정난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과 교원 인건비 부담 증가로 교육청이 많은 사업을 폐지·축소하는 상황에서 학교당 수억원이 필요한 운동장 교체 예산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천 A초등학교는 지난 2007년 11월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깔았지만 몇 년 전부터 체육활동을 하면 학생들 신발에 검은색과 초록색 가루가 많이 묻어 복도와 교실로 유입되는 문제가 나타났다.

학생 건강에 미칠 유해성을 우려한 학교 측은 2014년부터 운동장 교체를 관계기관에 요청했지만 아직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에 신청한 특별교부금도 심사에서 탈락해 시교육청은 관련 예산 1억5천만원을 올해 추경에 확보할 계획이지만 재원 부족으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한꺼번에 여러 학교를 교체하기 어려운 만큼 노후 정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할 수밖에 없다"며 "축구, 하키 등 지정종목 육성을 위해 인조 잔디 운동장이 계속 필요한 체육특기학교는 반드시 사전 협의를 거친 뒤 개 보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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