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본진 입국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09-17 07: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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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나선 북한 선수단 본진이 삼엄한 경호와 환영인파 속에 16일 입국했다.

이날 오후 6시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한 북한 선수단은 예정보다 12분 늦은 7시22분 인천 땅에 안착했다.

선수단 본진은 김영훈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손광호 부위원장, 김병식 선수단장 등 임원들과 역도와 사격, 체조 선수 및 감독 등 총 87명으로 꾸려졌다.

오후 8시20분께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게이트를 빠져 나갔다. 일부 인원은 많은 환영 인파에 놀라거나 자신들을 격려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하는 여유를 보였다.

북한 취재진은 캠코더를 들고 환영 인파의 모습을 담았다. 한 관계자는 "연습을 많이 하셨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밝게 웃으며 "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북한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낸 A게이트 앞에는 경찰 병력과 취재진, 남북공동응원단 등으로 붐볐다.

남북공동응원단은 남북통일을 상징하는 한반도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맞춰 입고 '우리는 하나다', '환영합니다', '통일합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복을 차려입은 한 여성은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처음 북한 선수들을 본다는 30대 직장인 조모씨는 "아무래도 같은 민족이니 외국 선수단이 오는 것보다 훨씬 기대가 된다. 아직 북한 경기 티켓을 구하지는 못했지만 티켓을 구해서 가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남북공동응원단은 준비해 온 응원 플랜카드에 '북한'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자 이를 바쁘게 제거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자신들이 북한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입국장 앞에서 한 공동응원단원이 대형 한반도기를 흔들자 공항 관계자라고 소개한 남성이 이를 저지해 잠시 고성이 오갔다. 이 관계자는 "작은 한반도기는 괜찮지만 대형 한반도기는 유해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선수단은 경찰의 호위 속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45인승 버스 3대에 올라탔다. 선수촌으로 향한 이들은 여정을 푼 뒤 17일부터 공식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축구, 수영, 양궁, 육상, 복싱 등 14개 종목에 출전하는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 순위 10위권 진입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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