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육상·사격, 인천아시안게임 빛낼 신기록 나올까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09-16 20:31:2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인천=문찬식 기자] 종합대회에서는 신기록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곤 한다. 각 종목 신기록 달성 여부가 흥행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까닭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기록이 중요시되는 종목에서 신기록이 나온다면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아시안게임에는 세계를 대표하는 아시아 스타들도 출동하는 만큼 세계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어떤 종합대회에서든 신기록 달성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는 것은 육상, 수영 등 기초종목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수영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종목은 남자 자유형 400m다. 한국 수영의 '기둥' 박태환(25·인천시청)과 중국 수영의 '간판' 쑨양(23)의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다.

남자 자유형 400m 세계기록은 '신기록 제조기'인 전신 수영복이 금지되기 전인 2009년 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이 세운 3분40초07이다. 자유형 400m 아시아기록은 2012런던올림픽에서 쑨양이 세운 3분40초14로, 세계기록에 근접해 있다. 아시안게임 기록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세운 3분41초53이다.

이는 박태환의 자유형 400m 개인 최고기록이기도 하다. 박태환과 쑨양의 뜨거운 대결 속에 자유형 400m 세계기록까지 경신될 가능성이 있다. 세계기록이 힘들다면 아시아기록은 바뀔 수도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 자유형 400m 최고기록은 박태환이 지난 8월21일 팬퍼시픽대회에서 기록한 3분43초15다.

쑨양은 지난 5월 칭다오에서 열린 자국선수권대회에서 3분45초12를 기록한 것이 최고다.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도 올해 남자 자유형 400m 개인 최고기록이 3분43초90으로 나쁘지 않아 신기록 달성 가능성이 있는 주인공이다. 박태환이 쑨양과 맞대결을 펼칠 또 다른 종목인 자유형 200m 또한 기록경신 기대가 쏠리고 있다.

자유형 200m 세계기록은 역시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비더만이 세운 1분42초00으로 아시아기록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아시아기록이나 아시안게임 기록 경신까지는 넘볼 수 있을 정도다. 이 종목 아시아기록(1분44초47) 보유자인 쑨양은 올해 최고기록이 1분46초04로 나쁘지 않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 때 개인 최고기록이자 한국기록(1분44초80)을 세운 박태환은 지난 7월 경북 김천에서 인천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을 겸해 치러진 MBC배수영대회에서 세운 1분45초25가 올해 개인 최고기록이다. 이는 올해 세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육상 단거리의 변방인 아시안게임에서 단거리 세계기록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 '육상의 꽃'이라고 불리는 남자 100m에서 세계기록은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8·자메이카)가 기록한 9초58인 반면, 아시아기록은 2007년 카타르의 사무엘 프란시스가 기록한 9초99다.

현재로서는 육상 남자 100m에서 아시아기록도 나오기 힘들 전망이다. 올해 육상 남자 100m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낸 선수는 기류 요시히데(일본)다. 기류는 지난 5월 자국 대회에서 아시아기록에 근접한 10초05의 기록을 냈다. 그러나 기류는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을 철회했다.

다만 한국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은 있다. 한국기록(10초23) 보유자인 김국영(23·안양시청)의 컨디션이 워낙 좋다. 김국영은 한국기록 경신과 남자 100m 메달 획득까지 노린다. 카타르와 쿠웨이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강세를 보이는 중장거리에서도 아시아신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필드 종목 중에서는 한국의 진민섭(22·인천시청)이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아시안게임 기록 정도는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진민섭이 올해 세운 한국기록(5m65)은 1994년 히로시마대회에서 카자흐스탄의 이고르 포타포비치가 세운 대회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있다.

중국의 쉐창루이는 올해 5월 이를 넘어서는 5m80을 날아올랐다. 쉐창루이의 올해 최고기록은 아시아기록(5m90)과도 근접하다. 한국의 효자종목인 양궁에서는 세계신기록 달성 기대도 높다. 대부분의 리커브의 개인·단체전 기록을 한국 선수들이 가지고 있어 한층 마음이 편한 안방에서 이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사격에서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둔 이달초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5·KT)가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 세계기록 경신 가능성이 있다. 진종오는 지난 9월9일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583점을 쏴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서 알렉산드르 멜레니예프(소련)가 세운 세계기록(581점)을 갈아치운 바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