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동호회 10명과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아침가리 계곡으로 야유회를 갔던 한 남성이 지난 24일 정 모양(10)과 정양의 아버지(41)를 구하기 위해 계곡에 몸을 던졌다가 목숨을 잃었다.
이 남성이 물속에 뛰어든 것은 앞서 아침가리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정양이 급류에 휩쓸린 것을 본 정양의 아버지가 딸을 구하기 위해 계곡으로 뛰어들었다가 아버지 마저 계곡에 빠진 것을 보면서다.
당시 이 남성은 일행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물속에 뛰어들어 이들 부녀를 물 밖으로 내보냈지만 도리어 자신은 결국 급류에 빠져 나오지 못했다.
이로 인해 정양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물속에서 나온 정양의 부친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 남성은 현재 서울 광진구 소재 이비인후과 원장인 한증엽씨(56)로,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안치된 한양대학교 빈소에는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씨가 평소 즐겨 찾던 동호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그를 애도하는 추모 메시지들이 게시되고 있는 상태다.
한씨는 과묵하지만 성실하고 가정에서도 충실한 한 딸아이의 아버지였다고 동료들은 한결같이 말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한씨에 대한 의사자 지정을 위해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한씨는 27일 오전 8시 서울추모공원에서 발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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