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청소년 21% '가출팸' 경험

채종수 기자 / / 기사승인 : 2013-01-08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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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가출청소년 252명 조사

대부분 4~5명씩 집단 생활… 68% 남녀 혼숙

66.2% "집 돌아가기 싫다"… 장기화 우려 커

[시민일보] 경기지역 가출청소년의 최초 가출연령은 평균 13.7세이며 가출청소년 5명 가운데 1명가 '가출팸'을 경험했으며 남녀 혼숙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지난해 8월6일부터 9월6일까지 한 달간 도내 청소년쉼터 23곳을 이용하는 가출청소년 2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같은 내용의 설문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최초 가출연령은 나이별로 중학생인 14~16세(46.3%)에 가장 많았고 초등학생 연령대도 41.4%나 됐다.

가출횟수는 1~5회라는 응답이 52.8%로 가장 많았으나 6~10회 18.8%, 11~20회 12.2%, 20회 이상도 16.2% 등 6회 이상 반복적으로 가출하는 청소년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 동기는 부모와의 불화(26.0%), 부모의 폭행(18.6%), 부모의 지나친 간섭(8.7%), 짜증 나서(8.2%), 혼자 살고 싶어서(7.4%), 부모와의 의견차(6.5%), 답답해서(5.6%) 등을 꼽았다.

가출 뒤 잠을 잔 곳으로는 15.9%가 아파트 계단이나 옥상, 지하실, 놀이터, 공원 등이었다고 답했다.

생활비는 아르바이트(24.2%) 또는 친구 등에게 빌리거나 얻는(20.7%) 방법으로 조달했으며 가출할 때 몰래 훔쳐온 돈(12.8%)과 훔치거나 뺏은 돈(9.7%), 구걸이나 앵벌이(2.6%)를 통해 해결한 사례도 있었다.

이와 함께 21.0%는 '가출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출팸'은 가출청소년들이 원룸이나 모텔 등을 빌려 함께 생활하는 집단을 일컫는 신조어다.

'가출팸' 장소로는 원룸(40.0%), 구성 인원은 4~5명(46.0%)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남녀 혼숙인 경우가 68.0%나 됐다.

응답자들은 귀가를 전혀 원하지 않거나(43.0%) 별로 원하지 않고(23.2%) 있었으며 가출 후 오히려 마음이 편하고 전반적인 생활이 좋아졌다는 의견이 각각 37.5%와 30.2%에 달해 가출이 장기화할 우려를 안고 있었다.

연구원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청소년쉼터 운영을 활성화해 가출청소년 예방과 조기개입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소년쉼터의 기능적 보완과 특성화, 쉼터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 퇴소청소년을 위한 자립지원 강화, 정책추진기반 형성을 통한 쉼터 운영의 전문성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했다.

경찰청에 신고된 도내 가출청소년(14~19세)은 2007년 2775명, 2008년 3651명, 2009년 3745명, 2010년 4641명, 2011년 5400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수원=채종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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