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몽골 심장병 어린이 수술 건강 되찾아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12-12-25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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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산타 할아버지 마음껏 뛰어놀고 싶어요. 건강하게 해주세요.' 다섯 살 몽골 어린이 어터강바트 너밍(여)의 소원이 이뤄졌다.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약해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너밍이 가천대 길병원(인천시 남동구 소재)에서 수술을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길병원에 따르면 몽골 울란바토르에 사는 너밍이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된 사연은 한통의 편지에서 시작했으며 심신중격결손증을 안고 태어난 너밍은 심장 기능 이상으로 몸이 약했다.

심실과 심실 사이에 구멍이 있는 심장병으로 호흡곤란, 발육부진 등 성장에 문제를 겪고 성장하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겪을 수 있으며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선천성 심장병이지만 현지 의료 여건과 높은 비용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았다.

슬픔에 잠긴 탄 너밍의 가족들은 지난 10월 현지 한국인 나은수 목사에게 아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냈고 길병원이 시행하는 해외 심장병 어린이 후원 사업을 접한 나 목사는 길병원에 이 같은 사연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길병원은 흔쾌히 너밍을 초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연말까지 해외 심장병 어린이 후원 계획이 모두 짜여 있던 터라 올해 안에 너밍을 초청하기가 여의치 않았다. 그러던 중 뜻밖의 곳에서 희소식이 들려왔고 서울에 있는 한 교회에서 길병원에 심장병 어린이를 돕고 싶다는 뜻을 전해온 것이다.

2년 전 이 교회의 요청으로 길병원이 미얀마 심장병 어린이를 치료해 준 것이 고마워 또 다른 어린이 환자를 후원하고 싶다는 것이었으며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너밍은 지난 13일 입국해 14일 수술을 받았으며 건강한 모습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퇴원했다.

함께 온 너밍의 할머니는 “너밍이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감사하다는 한국어를 배웠다”며 “너밍을 위해 애써준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1996년부터 2012년까지 270여 명의 해외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수술해왔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설명 = 서향순 사회사업실장(왼쪽)이 너밍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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