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의원은 19일 오전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한마디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 전개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홍 의원은 “‘콤마 하나, 점 하나 건드리지 않겠다’고 공언을 여러 차례 했던 정부가 끝내 재협상 필요성을 인정한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에게 공언한 바를 지키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재협상 요구를 차단하려는 협상전략이었다는 부분을 이해 못하는 건 아지만 국민과 국회에게 말장난, 은폐를 하게 된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고, 국회 비준도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고 정부가 통감해야 되는 과오”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는 ‘윈-윈’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고, 당위성에 대한 믿음도 변함이 없지만, 이같이 된 이상 이제까지의 협상은 한마디로 미국의 요구와 일정에 우리가 수세적인 방어로 일관하는 모습으로 간 것”이라며 “재협상이라고 하는 예측할 수 없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기 때문에 한미FTA도 깰 수 있다는 각오로 반대급부를 제시하고 협상 내용에 대해 국민과 적절히 소통을 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철폐’ 부분에 대해서도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는 모든 미국 차에 대해 8% 관세를 즉시 폐지하기로 돼 있는데, 미국은 우리 차에 대한 관세 폐지를 즉시 하는 것이 아니라 뒤로 더 미루자는 취지”라며 “우리 차가 자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기가 그만큼 늦어지기 때문에 불리한 조항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는 “쇠고기는 한마디로 딜브레이커, 기본적으로 한미FTA를 깨는 사안이기 때문에 쇠고기 문제의 민감성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정부도 잘 알 고 있다”며 “미국산 쇠고기 시장점유율도 우리나라에서는 더 낮은데, 미국의 입장에서도 조용히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지 이 문제를 재거론하는 것은 도움이 절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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