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초연에 이어 3번째 공연이다. 철부지 전업주부(主夫)인 남편 ‘준수’와 남편 대신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아내 ‘미영’, 그리고 백수아빠가 창피한 8세 딸 ‘지원’이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준수는 사법고시 장수생이자 6년차 전업주부로 철없는 행동을 일삼는다. 속으로는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따뜻한 남자다.
준수의 아내 미영은 집에 있는 남편 대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잘 나가는 대학강사가 됐다. 두 사람 사이에는 착한 딸도 있다. 남들은 이러쿵 저러쿵 준수의 가족에 대해 입방아를 찧지만 정작 이 가족은 “누가 돈 벌면 어떻고, 집안일 하면 어때?”라고 외친다.
하지만 이런 가족에게도 이겨내기 힘든 고비가 찾아온다. 준수가 위암 말기 선고를 받은 것이다. 자신 때문에 아내가 늘 고생만 하는 것 같아 내심 속상해 하던 준수는 병원비와 간호까지 아내에게 짐 지울 것 같아 염치가 없다. 그 동안 남편이 원망스러우면서도 겉으로는 남편을 위로하던 미영은 남편이 살 수만 있다면 더 이상 아무 것도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남편이 암에 걸리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이야기 전개가 상투적일 수 있다. 그러나 가족이 아플 때 그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다는 점을 떠올리면 오히려 이 이야기에 더욱 공감하게 된다.
준수는 배우 박준규(46)와 서범석(40), 미영은 배우 오정해(39)와 이현경(38)이 번갈아 연기한다.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8월 21일까지 계속된다. 전석 4만4000원.
<사진설명> 연극 ‘여보, 고마워’가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8월21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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