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병역명문가 기석호ㆍ기한만씨 가문 소개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9-05-27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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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지난 23일 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2019년 병역명문가 시상식이 거행됐다.

병역명문가는 3대(代) 가족 모두가 현역으로 성실하게 복무를 마친 가문을 뜻한다.

올해 741개 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됐으며, 가문마다 다양한 이야기를 지니고 있는데 그 중 스토리가문에 선정된 기석호ㆍ기한만씨 가문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훈훈한 감동이 전해지고 있다.

기석호ㆍ기한만씨 가문은 직계선친으로부터 현재까지 전사(戰死)로 순직한 두 명의 선친과, 1~3대가 총 628개월 복무, 53년 군인의 길을 걸음으로서 대한민국 건국 초기부터 70년간 국가를 위해 헌신의 길을 걸어왔다.

기석호씨 가문의 직계 선친인 조부 기유섭씨는 대한민국 건국 당시 경찰에 투신, 국내 혼란기에 경찰간부로서 전남 영광 지서에 근무 중 1949년 8월20일 경찰지서를 습격한 무장공비들과 교전 중 장렬하게 전사했다.

국가는 그의 희생과 공훈을 기리어 경감으로 추서(追敍)하고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에 이름을 새겨 추모하고 있다.

기석호씨의 백부 기세원씨는 1947년 육군사관학교(특별3기)를 졸업, 대한민국 창군에 기여했고, 6.25 전쟁에서는 3사단 작전참모 직책으로 서울 수복작전에 참전했다.

후 북진부대 지휘부에 재편성, 7사단 작전참모 및 8연대장 직책으로 참전해 한ㆍ만 국경까지 부대를 진출시켰으나 중공군의 개입으로 부대의 퇴로가 차단, 1950년 12월 평안북도 덕천지구전투에서 장렬하게 전사했다.

국가는 그의 살신보국(殺身保國)정신을 후세에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 서울 국립현충원(위패번호 47-1-030)에 봉안했으며,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에 이름을 새겨 추모하고 있다.

1대 기세갑씨는 1948년 육군사관학교(7기)를 졸업, 6.25전쟁에서는 최일선 중대장으로 참전, ‘한강방어전투’, ‘낙동강방어전투’, ‘다부동지구전투’ 등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워 금성을지무공훈장 2회, 금성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았으며, 이후 30년을 군인으로 국가안전보장에 기여함으로써 정부로부터 보국훈장, 방위포장 등 다수의 훈ㆍ포장을 수여받았다.

2017년 성탄절에 국가유공자로서 국가의 보살핌 속에 퇴역군인의 명예로운 삶을 살다가 작고했다.

2대 기욱호씨는 건강상의 문제로 보충역으로 편입이 가능했으나 군 명문가문의 명예를 지키고자 1975년 6월27일 현역병으로 입대해 공병부대에서 복무, 1978년 4월 예비역 병장 전역으로 성스러운 병역의무를 마쳤다.

입대 전부터 앓았던 지병으로 인해 2000년 작고했다.

2대 기석호씨는 1984년 육군 3사관학교(21기)를 졸업, 전ㆍ후방 각지에서 지휘관과 참모를 역임했으며 군 복무기간 만학으로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3대 기한만씨는 2016년 학군사관 54기로 임관해 현재 현역(육군 중위)으로 복무 중이다.

기한만씨는 "앞으로 병역명문가문의 후예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병역이행의 고귀한 가치를 홍보하는데 앞장설 것이며, 국군 장병들이 행복하게 군 생활을 영위하도록 병영의 선구자 역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병무청은 병역명문가문 중에서 전쟁이나 파병에 참여한 전사, 순직, 전ㆍ공상자 등이 많은 가문 가운데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명문가를 발굴하여 스토리가문으로 선정, 그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기석호ㆍ기한만씨 가문은 호국전몰용사 2명, 반세기가 넘는 3대의 국가헌신, 3대 4명의 장교를 배출한 무인(武人)가문으로 대한민국 건국 당시부터 오늘까지 70년에 걸쳐 묵묵히 나라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가문으로서 자랑스러운 안보수호 분야 스토리가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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