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 점동초등학교 옛 안평분교 자리에 ‘여주 한지(韓紙)체험학교’가 17일 첫 선을 보인다.
경기 여주군(군수 이기수)은 농촌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2월 문은 닫은 안평분교가 ‘한지체험학교’로 새롭게 문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안평분교 대신 한지체험학교 문패를 단 사람은 ‘동양한지’ 대표인 박성만(60)씨.
서울 인사동에서 한지 생산업체를 운영 중인 박 씨는 한지체험학교 및 연구소 자리를 물색하던 중 여주와 인연을 맺게 됐다.
박 씨는 “40년 한지 연구를 공유할 수 있는 체험학교와 연구소를 마련하기 위해 전주, 원주, 괴산, 안동, 강화도 등 여러 곳을 알아봤다”며 “수도권 교통 중심지이자, 문화·역사 인프라를 갖춘 여주가 최적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지체험학교가 이곳에 둥지를 튼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한지 체험학교가 위치한 점동면 장안리 일대는 ‘한지’ 제작의 주원료인 닥나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기 때문.
마을회관 옆에도 70년 된 닥나무를 볼 수 있다.
박 씨는 폐교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 전반이 깨끗한 편인 안평분교의 기존 건물을 그대로 활용해 한지 관련 체험·전시실로 꾸몄다.
박 씨는 70여m길이 단층 건물인 교사(校舍)내 교실 5곳의 벽지만 한지로 새로 도배했을 뿐, 복도와 창문, 칠판 등은 그대로 남겨 놓고 각기 인형공예·전통한지공예·민화·염색 한지·민속놀이 체험실로 구성했다.
또한 이전에 식당으로 사용하던 조립식 건물을 전시실로 활용, 이곳에서는 부채, 그릇, 연, 팽이 등 한지를 소재로 한 각종 공예품들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한지체험학교 관계자는 “체험학교에서는 한지 관련 전문 강사진을 포함 5~8명이 상주하며, 방문객들의 체험을 도울 계획”이라며, “체험비는 기타 지자체에 소재한 한옥마을 입장료를 기준해 5000~7000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농촌, 도자기 중심의 지역내 체험시설을 보다 다양화 할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며, “관외뿐만 아니라 지역내 주민·학생들의 전통문화 학습 및 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주=박근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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