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훈련·사회복귀에 힘써
인천보호관찰소는 불편한 서울접근성과 많은 사건 수, 열악한 업무환경 등으로 기피기관으로 인식돼 왔다.
이같은 인식은 노청한 소장이 부임하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노청한 소장이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굵직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노 소장은 보호관찰대상자들의 재범방지를 위한 전문처우프로그램 운영, 현장중심의 보호관찰과 화목하고 신명나는 직장분위기 조성에 역점을 뒀다.
연초 ‘재범률 0% 도전의 해’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보호관찰청소년들에게 자존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감수성훈련, 집단상담치료, 성장훈련 등 30여개의 전문프로그램을 동일대상자에게 4~10회기 이상 실시, 교육효과의 극대화를 도모했다.
아울러 특별한 사유 없이 학업을 중단한 대상자들에게 복학주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대상자들에게 장학금 지급, 무직대상자들에게 직업훈련 등 보호관찰의 최종목표인 재범방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또 사회봉사명령대상자를 활용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주택공사와 연계한 소외계층에게 실시한 장판과 도배를 무료로 교체하는 주거환경개선 사업이 작년 355가구에 이어 금년 상반기에 195가구를 마무리 했으며 지난 겨울에는 태안 앞바다 기름제거에도 힘을 보탰다.
노 소장은 특히 수강명령은 대상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주말교육, 분할교육 등 생계지원형 집행을 확대했다. 보호관찰은 준수사항 이행을 조건으로 범죄인을 구금시설에 수용하지 않고 자유로운 사회생활을 보장하는 제도이므로 일정한 자격을 갖춘 민간자원봉사자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민간인의 참여 없이 공무원만으로는 사회내처우를 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노 소장은 민간자원봉사자의 참여와 협력을 긴밀히 하기 위해 범죄예방위원 간담회와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함은 물론 보호관찰청소년과 자원봉사자와 1:1 결연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보호관찰관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한편 얼마 전에는 일선교사 80명을 특별범죄예방위원으로 위촉해 학생대상자들의 밀도 있는 상담과 지도로 학교이탈과 재범방지를 위해 학교와 보호관찰소가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한민족의 정체성을 연구하는 국학원과 동구청소년수련관, 경인종합고용지원센터 등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보호관찰청소년의 재범방지를 위한 전문프로그램을 공동운영, 직업훈련 위탁 등 사회내자원을 활용해 대상자들의 건전한 사회복귀에 구슬땀을 흘렸다.
인천은 넓은 도시면적과 2009세계도시축전 및 2014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행사 개최로 눈부신 발전이 기대되며 서울, 부산에 이어 3번째 도시로 부상, 인구증가와 더불어 보호관찰 사건수가 전국 44개 보호관찰기관 중 단연 최고이고 소년이 성인보다 훨씬 많은 것도 특이하다.
따라서 노 소장은 청소년비행예방에 남다른 정열을 쏟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매월 1회 ‘우리도 지혜로운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주제로 보호자교육 강사로 나서 부모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현장감 있는 교육으로 매월 100여명의 보호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정상황과 생활환경 등이 제각기 다른 보호자에게서 자녀지도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므로 맞춤형 교육을 위해서 고민해야 할 과제가 많다.
지난해 11월에는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하게 합격해 인천보호관찰소에 발령받은 10명의 신규공무원 임용식을 소장실에서 임용 장을 수여하는 기존관행에서 벗어나 전국 최초로 부모들을 초청, 임용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자녀들이 하는 일에 대해 안내를 받으며 청사를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 가을과 올 봄에는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체육행사를 개최하면서 직원들의 생동감 있는 표정을 담아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화목함을 전국에 과시하기도 했다.
노 소장은 또 민원인들의 편의와 직원들의 업무환경 개선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협소한 주차장 문제는 청사 우측공터를 정비, 주차장 16면을 확보해 민원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직원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낡은 철제 책상을 OA사무용가구로 전면 교체, 사무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이와 함께 수강명령대상자들이 장시간 교육받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교육장의 책걸상을 현대인의 체형에 맞는 것으로 교체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밖에 노 소장은 잦은 인사발령으로 인천에 근무하는 무연고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직원합숙소 8가구를 증축하기 위해 내달 첫 삽을 뜨는 것은 물론 청사 옥상녹화사업으로 복사열을 막아 에너지를 절약하고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에게 휴식공간으로 돌려주기 위한 계획을 세워 인천시와 협의 중이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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