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육류를 취급하는 식당에서는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 돼 있다.
호주산인지, 미국산인지, 아니면 국내산인지를 구별하기 위함인데 결국은 한우를 보호하기 위함이 아닐까.
그런데 어떤 한우농가에서는 “ 한우가 먹는 사료의 대부분은 외국산 사료다.” “이것을 먹고 자란 한우를 어떻게 100% 우리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라고 반문한다.
한우가 먹는 사료가 문제다.
과거 60~70년대 우리 소들의 먹이는 대부분 짚단이나 각종 풀 등으로 들이나 밭에서 자라나는 자연 그대로의 목초나 건초였다.
언제부터인지 이런 것들은 외국산 사료로 대체, 신토불이를 훼손 또는 변질시키고 있는 것이다.
가능한 한 외국산 사료를 줄이고 우리풀이나 짚단 등 양질의 조사료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런데 조사료도 상당수 부족해 외국산 조사료에 의존한다.
주로 미국이나 캐나다, 중국 등지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그중 미국이 전체 수입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들이나 산에 지천으로 널린 게 풀이나 보리, 옥수수 짚, 볏짚인 것 같아 보여도 실상은 그렇지 않다.
농림부의 통계에 의하면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초지면적은 매년 감소 추세라고 한다.
반면에 좋은 우유를 생산해 낼 수 있는 고 능력젖소나 고급육의 욕구는 요즘 국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와 맞물려 점점 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질 좋은 한우나 젖소가 요구되고 있다.
다행히 경기 제2청에서는 몇 해 전부터 양질의 조사료 생산을 위해 소리 없이 준비하고 있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117㏊에 달하는 김포간척지를 경기북부 한우조합에 무상임차, 사료작물을 재배케 했으며 한강 천 둔치와 중랑천 변 411㏊에는 조사료 식물인 경관 작물과 산야초 등을 식재, 년 간 17억 원의 외화절감과 9억 원에 달하는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잘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질 좋은 조사료의 생산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하루가 다르게 뛰는 사료 값에 허리가 휘청거리는 농민들을 생각하면 계획을 세우고 바쁘게 서두른 경기 제2청에 “수고가 많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이제 경기북부에 쓸모없이 남아 있는 유휴지를 찾아 지금보다 더 넓고, 더 질 좋은 조사료생산에 전념해야 할 것이다.
경기 제2청의 이런 노력이 헛되지 않아, 머지않아 풍요로워질 우리 식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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