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엑스포, 명칭포기 규모축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3-11 18: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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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E측 한국정부에 압력… 비엔날레등으로 변경 추진 2009 인천세계도시엑스포 행사가 결국 BIE 측의 요구대로 명칭 변경은 물론 행사 규모마저 대폭 축소된 채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도시엑스포 조직위는 11일 속개된 제163회 임시회 기획행정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BIE 측이 제기한 각종 문제에 대한 논쟁의 여지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당초 참가유치 대상으로 지목한 각 나라 도시의 참가를 배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등 인천의 미래 도시를 전 세계 도시에 알리려던 당초의 계획은 방향을 잃은 채 진통을 겪을 전망인 가운데 조직위는 BIE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한 ‘EXPO'라는 명칭을 삭제, 비엔날레 등으로 명칭을 변경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엑스포 행사를 연상케 하는 드림(dream)과 같은 문구도 사용치 않기로 했다. 조직위가 추진하던 2009 인천세계도시엑스포의 공식명칭은 ‘월드 시티 엑스포 2009 인천, 코리아(World City Expo 2009 Incheon, Korea)이며 주제는 ‘꿈이 있는 도시는 새롭다 (A City with Dreams)였다.

조직위가 이같은 명칭 및 주제 선정을 전격 포기하게 된 것은 BIE 사무총장이 지난달 26일 ‘인천엑스포'를 BIE승인 없이 강행할 경우 불법 엑스포로 규정하겠다며 한국정부에 가한 압력 때문이다.

외교통상부와 국토해양부 등 중앙정부는 지난 5일 인천엑스포 행사와 관련한 대책 회의를 통해 ▲인천 엑스포 명칭 포기 ▲전체 홍보자료에서 엑스포 단어 삭제 ▲행사주제 변경 ▲세계 도시들의 유치 및 전시참가 배제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의 협찬 및 동일 기구의 전시 참가배제 원칙을 정하고 조직위에 수용할 것을 제시했다.

조직위는 결국 도시 엑스포 기본계획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국제적인 컨퍼런스의 배치를 통해 인천의 미래를 알릴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등 당초 계획을 대폭 축소해 나가기로 했다.

이로 인해 조직위가 BIE 측으로부터 승인 받지 못하고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없이 추진해 온 엑스포 행사는 결국 인천의 위상을 떨어뜨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조직위 관계자는 “BIE측의 요구를 수용하게 되면서 당초의 엑스포 행사가 변경되는 것에 대해 먼저 시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만전을 기겠다""고 밝혔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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