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포스트 손학규’ 낙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21 19: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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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수구보수’이미지 벗기위해 소장파 원의원 띄우기 나설듯

7월 새원내지도부 구성때 진보인사 전면배치

손전지사 탈당후 홈피 방문객수 두배로 늘어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으로 충격에 빠진 한나라당이 ‘포스트 손학규’로서 원희룡 의원을 주목하고 있다.

`수구보수’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원 의원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재섭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소장개혁파 리더격으로 대선 경선에 나선 원희룡(元의원 띄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 관계자는 21일 “손 전 지사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도록 당 밖 중도개혁 세력을 가급적 많이 끌어안는다는 방침 하에 일단 내달 초 발족할 대선기획단과 경선관리위원회, 검증위원회에 참신한 이미지의 외부 인사를 대폭 수혈키로 했다”며 “특히 오는 7월 새 원내 지도부가 구성되면 당직 인사를 통해 소장파 등 진보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사들을 주요 포스트에 전면 배치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당내 분위기를 반영하듯 손 전 지사 탈당(19일) 이후 원 의원의 홈페이지 방문객 수가 배로 늘었다.

평소 1000~1200명에 불과하던 방문객 수가 탈당 선언 다음날 2396명으로 급증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21일에도 이어졌으며, 의원실과 캠프로 걸려오는 전화도 폭증하고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원희룡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변화된 한나라당, 더 많은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저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면서 “국민과 당원께 드린 약속대로 이번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해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번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개혁과 변화의 목소리를 외치고, 변화와 개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3년 7월 이부영 김부겸 김영춘 안영근 이우재 의원 등 ‘독수리 오형제’가 한나라당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모두가 떠나도 모두가 안 된다고 해도 끝까지 당에 남아 변화와 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면서 “지금 저는 지난 2003년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비통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손 전 지사가 떠난 지금, 지금 우리는 변화와 개혁의 동력을 우리 스스로 내몬 것이 아닌가를 돌아봐야 한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일은 변화와 개혁의 구멍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를 고민하며 변화와 개혁을 채워 넣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한나라당이 변화될 때 비로소 집권이 가능하고 성공적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면서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당원들과 국민들이 있는 한 기대와 믿음을 지키기 위해 어떤 어려움도 감당하고 꿋꿋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손 전 지사가 당 내 경선에서 그렇게 큰 포션을 차지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경선구도가 급격하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원희룡 의원이 손 전 지사의 빈자리, 개혁적 중도-진보를 포함한 성향을 대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잇따른 줄서기에서 볼 수 있듯이 당내에는 소장 개혁세력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며 “원 의원도 얼마나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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