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해찬 주중 만날듯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18 17: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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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24일 중동 순방전 면담성사 전망 빠르면 다음주쯤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전 총리가 만나, 방북성과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총리 측은 18일 “이 전 총리가 귀국 후 곧바로 청와대에 면담신청을 했고, 면담일자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청와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음을 밝혔다.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 전 총리는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게 할 말이 있다”고 밝혔고, 지난 16일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 오찬간담회에 “동북아 평화체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우리 민족사도 일대 전환기에 접어들게 된다”며 “(한반도 정세가)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해 시간이 촉박함을 내비쳤다.

그는 자신의 방북을 서둔 배경에 대해서도 “원래는 당내 동북아평화위원회가 제대로 꾸려지면 다녀오려고 했는데 (방북 논의가) 너무 빨리 진행돼서 정의용·이화영 의원,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과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앞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0일 뉴욕 방문 후 중국 베이징에 들러 “앞으로 힘을 다해 빨리 한반도 평화체제를 수립함으로써 한반도 냉전 산물을 없애버리자고 (미국과) 합의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는) 4개국만이 논의한다”고 말했다.

또 이 전 총리는 방북 기간 중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단독 회담에서 한·미 양국의 이 같은 구상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고, 북측도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간담회에서 “김영남 위원장과 단독으로 회담을 했고, 내용 면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그건 서로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확인했다.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조성된 한반도 해빙 기류가 북한에 좋은 기회임을 강조하면서 전향적인 자세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7일 동교동 사저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북핵문제 해결 및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금년 1년이 아주 중요하고 해결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2.13 합의 직후인 지난달 15일 한 외신과의 회견에서 “북·미 관계가 풀릴 때가 됐고, 남북 관계도 급속한 발전이 기대된다. 김정일 위원장에게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무엇보다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전 총리의 면담 요청에 대해 청와대는 “현직 대통령 특보이기도 하고 전직 총리이기도 해서 비중을 감안, 얘기를 들어볼 계획”이라며 수용의사를 밝힌 상태.

노 대통령은 오는 2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3개국을 방문 할 예정에 있어, 순방 전 면담성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며 “월요일(19일)쯤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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