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해찬 남북정상회담 발언에 촉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11 20: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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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정상회담 추진내역 밝혀라”

이해찬 “4월 중순께 회담논의 가능”


한나라당은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남북 정상회담 관련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나경원 대변인은 11일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 자신은 대통령의 특사가 아니며 남북정상회담은 이번 방문의 목적이 아니라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시기는 4월 이후가 좋겠다’는 개인적인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인데 북한내 권력서열 2위인 김 위원장이 특사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이 전 총리를 만났을 리가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열린우리당의 동북아평화위원장의 자격으로 갔으면 당의 입장을 전달해야지 왜 개인의 입장을 전달하는가”라며 “시기까지 특정해서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혀놓고 자신의 방북이 정상회담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니, 도대체 어느 나라 논법인가”라고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앞뒤가 맞지 않는 해괴한 논리로 국민들을 속이려 하지 말고 정상회담 추진 내역을 구체적으로 밝힌 후 국민들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며 “해빙기에 접어들고 있는 북미관계에 편승해 좌파정권 연장을 위한 뒷거래로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엄중한 역사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 대변인은 “이해찬 전 총리는 이재정 장관의 이면합의에 이어 어떤 이면거래가 있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방문을 마치고 중국에 도착한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북한측과 남북 정상회담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그러나 초기단계 이행조치 기한인 60일이 끝나는 다음달 중순 이후에는 진행과정을 봐가면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총리는 “특사가 아니기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 자체는 논의의 핵심사안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총리는 이어 “이번 방문에서 북쪽이 ‘2.13 합의’를 이행하려는 태도가 분명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달 중에 북미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 구축을 위한 구체적 행동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전 총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만날 예정도 없었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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